주말 사이 ‘기온 뚝’... 과수농가 냉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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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봄꽃이 너무 일찍 핀다 싶더니 우려했던 대로 과수농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도내 일부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걸로 예보됐는데 농가에 냉해가 우려됩니다.
도내 북부권은 모레(9)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
이상고온에 과실수 꽃이 일찍 개화한 상태에서 주말 깜짝 추위가 예보되면서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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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봄꽃이 너무 일찍 핀다 싶더니 우려했던 대로 과수농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도내 일부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걸로 예보됐는데 농가에 냉해가 우려됩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3월 기온, 그리고 4월에 찾아오는 영하권 날씨,
이상 기후의 습격입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새하얀 꽃이 만발한 배 밭.
활짝 핀 배꽃 사이로 검게 변한 수술이 보입니다.
열매가 맺혀야 할 씨방을 열어보니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평년에 비해 꽃이 열흘 가량 일찍 개화했지만,
지난 3일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얼어버린 겁니다.
이렇게 냉해를 입은 배꽃은 암술이 얼어붙어 수정이 되지 않고, 나머지 배꽃으로 결실을 맺더라도 상품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전석완 / 배 재배 농민
"서리가 한 일주일 전에 3일 동안 왔는데 그때 다 얼은 거예요. 그때 꽃 피려고 하는 것, 꽃 피기 시작한 것 모두 다 얼은 거예요."
사과 과수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꽃봉오리 상태로 얼어붙어있고, 수분을 도와줄 꿀벌마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홍임표 /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장
"추우면 벌 이동이 잘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벌도 활동을 잘 하지 않고, 또한 벌 개체가 많이 줄어서..."
배꽃의 경우 영하 1.7도, 복숭아꽃은 영하 1.1도 이하의 기온에 30분만 노출돼도 냉해를 입게 되는데,
도내 북부권은 모레(9)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
전문가들은 냉해를 막기 위해선 해가 뜨기 전부터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하거나 주위 바람을 이용해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홍임표/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장
"예방법으로는 방상팬을 이용한 방법이 있는데요. 송풍법,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미세살수법, 과원 곳곳에 불을 피워 연소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6도나 높은 8.8도로, 기상관측 이래 5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상고온에 과실수 꽃이 일찍 개화한 상태에서 주말 깜짝 추위가 예보되면서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CJB 김세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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