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360] 돌아온 '트럼프 쇼'…기소됐지만 오히려 좋아?

윤샘이나 기자 2023. 4. 7.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자마자 미국은 다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파로 나뉘었습니다. 이번주 가장 화제의 인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인물 360으로 더 짚어보겠습니다. 국제외교안보부 윤샘이나 기자 나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걸 오히려 즐기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이 '머그샷'입니다.

범죄인 식별 사진인데 미국 영화 같은 데서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키를 표시한 줄 앞에 서서 신원 확인용 얼굴 사진을 찍는 겁니다.

사실 이 머그샷은 트럼프 본인이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만들어 봤습니다.

만약 성사됐다면 역사상 가장 유명한 머그샷 중 하나로 남았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박해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서 내심 기대했지만 그걸 알고 미국 검찰도 그 사진을 안 찍었단 분석도 나오던데 정말 그렇습니까?

[기자]

미국 검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지만 현지 언론에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이미 너무 유명한 얼굴이라 찍을 필요가 없었다… 이런 이유를 들었습니다.

못내 아쉬웠는지 트럼프 대선 캠프 측 가짜 머그샷 만들었는데 '무죄'라는 글자 넣어 티셔츠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돈 6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내면 이 티셔츠를 받을 수 있는데요.

캠프 측은 기소 소식이 알려진 뒤 우리돈 130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기소로 한 번에 선거 자금 130억 원을 번 셈이라..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사법 메리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내 편만 데려간다는 전략을 구사했고 실제로 당선이 됐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내년 대선을 노리는 지금도 비슷한 전략을 쓰는 모양새인데요.

실제로 이번에도 출석 당일 법원 앞 이렇게 '트럼프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지지자들 대거 몰려 들었고요.

팬덤이 강할수록 반대도 커지죠.

반대로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시위대도 맞서면서 긴장감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기소되는 장면까지 홍보에 이용한다면 역시 리얼리티쇼의 주인공 답다, 이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기자]

트럼프 입장선 이번 기소가 정치적 기회다, 이렇게 볼 이유 또 하나 있는데, 지난해 미국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가 밀었던 후보들이 대부분 패배하면서 체면을 구겼죠.

이번 기회로 보수 세력을 결집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같습니다.

오랜만에 미국 언론 장악하며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는데, 한 방송사 앵커는 법원 문을 열고 들어서는 트럼프의 모습을 중계하며 "역사적인 5초"라고 했고요.

"이 모든 드라마의 주인공", "트럼프 쇼가 돌아왔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내년 초부터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이 되잖아요. 재판도 비슷한 시기 시작 되는데,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기자]

검찰 측은 내년 1월,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내년 봄 이후에 재판 일정을 시작하자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이 내년 2월에 시작되는만큼 일단 경선에서 승기를 잡고 맘 편히 재판에 임하겠단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의회 난입 선동,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이어서 추가 기소 여부도 다가올 선거 레이스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