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대출 연체율 10% 넘어서…당국 "연체액 규모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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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3개월 사이 1조 8천억 원 늘고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012년 말에 기록된 고점인 13.62%에 비해선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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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연체액 규모 5천억 원…자기자본 대비 0.7% 수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3개월 사이 1조 8천억 원 늘고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그러나 연체율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낮다"고 우려 확산을 차단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회사(여전사)‧상호금융을 포괄하는 전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29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말 집계치인 128조 1천억 원 대비 3개월 만에 1조 8천억 원 불어난 액수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12월 말 기준 39조 원으로 9월말 대비 2조 1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44조 1천억 원에서 44조 3천억 원으로 2천억 원 증가했고, 증권사와 상호금융은 각각 4조 5천억 원, 4조 8천억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저축은행은 10조 5천억 원으로 2천억 원 줄었고, 여전사도 26조 8천억 원으로 3천억 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0.86%에서 12월 말 1.19%로 0.33%포인트 뛰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같은 기간 8.16%에서 10.38%로 2.22%포인트 눈에 띄는 상승을 보였다. 여전사의 연체율 자체는 증권사에 비해 낮았지만 1.07%에서 2.20%로 1.13%포인트 뛰었다. 저축은행은 0.33%포인트 감소했지만 2.05%로 전 금융권에서 연체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나머지는 1%를 밑돌았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012년 말에 기록된 고점인 13.62%에 비해선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작년 12월말 PF대출 연체율이 10%선을 넘어선 데 대해선 "연체 대출 규모가 5천억 원에 불과하며, 이는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인 74조 원 대비 0.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금융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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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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