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석 패소' 권경애 변호사, 항소이유서도 지각 제출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의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아 항소심에서 진 사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취재해보니 권경애 변호사는 재판에 필요한 서류도 제때 안 냈습니다. 법원이 명령까지 내리면서 두 번의 기한을 줬는데 두번 다 어겼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주원양의 유족은 1심에서 학교 폭력에 따른 손해배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자 지난해 3월 항소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가해학생 부모 등 34명 가운데 1명에게만 배상 책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송을 맡은 권경애 변호사는 재판에서 필요한 항소이유서를 제때 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법원이 권 변호사에게 보낸 명령 문건입니다.
두달이 지나도 항소이유서를 내지 않자 지난해 5월 한달의 제출 기한을 줬습니다.
소송에서 질 수 있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그래도 소식이 없자 넉달 뒤에 다시 일주일의 기한을 제시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고 항소한 지 일곱 달이 지나서야 제출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진정성을 의심받기 때문에 보통 항소한 지 한달 안에 재판부에 이유서를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권 변호사가 항소심에 가지 않아 결국 피해자 유족이 소송에서 졌는데 알고보니 1심 때도 두 번이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양승철/유족 측 대리인 : 항소심에서 내리 세 번 그리고 또 1심에서도 또 두 번 쌍불(불출석)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변명 되기 어려운 부분이죠.]
이에 대해 권 변호사는 9천만원을 3년 안에 배상하겠다는 각서를 썼지만 유족 측은 일방적인 내용이라며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중앙일보 /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다리로 가 달라" 말에…다시 돌아가 승객 살린 택시기사
- '가수 성유리 남편' 안성현 영장심사…코인상장 뒷돈 챙긴 혐의
- "나를 음주운전 신고해?"…신고자 부인 흉기로 위협한 50대 체포
- 주인 살렸지만 보신탕집에 넘겨진 '복순이'…견주는 불기소 처분
- '우연일까?' 챗GPT가 찍어준 번호로 '복권 당첨'된 태국 남성|월드 클라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