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바짝 다가선 이예원 “오늘처럼 또박또박 쳐야죠”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오픈 2R
제주 강풍 뚫고 5타 차 선두 질주
“1, 2라운드 선두권에 선 적이 많았는데, 최종일 우승을 생각하면 잘 안 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이예원(20·사진)이 2023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2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데뷔 첫 우승 각오를 다졌다. 2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지난해 반복됐던 아쉬움을 털고 우승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예원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95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선두와 1타차 2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4언더파 140타)을 5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12, 13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2번홀(파4)에서 3번째 버디를 잡고 순항했다. 3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바람에 2타를 잃은 이예원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더하고 힘든 하루를 마쳤다.
지난해 3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11번이나 톱5에 들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서도 우승 앞에서 번번이 물러난 이예원은 “첫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너무 의식하지 않고)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처럼 집중해서 또박또박 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비시즌 두 달 동안 호주 퍼스지역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하다고 여긴 체력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특히 그린 주변의 짧은 어프로치와 중거리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는 그는 “어제, 오늘 쳐보니 쇼트게임이 조금 보완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쌀쌀한 기온과 강풍 때문에 선수들은 대부분 고전했다. 이날 베스트 스코어는 3언더파에 그쳤고, 언더파를 친 선수도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2020·2021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이 1언더파 71타를 쳐 전날 공동 5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전예성이 3위(3언더파 141타)로 뒤따랐다.
3언더파 69타를 친 신인 김민별이 2언더파 142타로 리슈잉(중국) 등과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고 ‘깜짝 선두’로 출발한 신인 정소이는 이날 6오버파를 치고 공동 4위로 내려갔다.
2년 연속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는 첫날 이븐파 72타에 이어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쳐 30위권으로 컷을 통과했다.
제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