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꽂히는 영건들…세대교체 희망 ‘쑥쑥’

김하진 기자 2023. 4. 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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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강속구 뽐내며 첫 승
두산 김동주, 인상적 무실점 역투
거포 유망주 노시환도 초반 맹타
9월 아시안게임 ‘태극마크의 꿈’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한국야구는 세대교체의 숙제를 안았다. WBC가 끝난 뒤 김광현(SSG), 김현수(LG) 등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표팀을 지켜왔던 핵심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야구 대표팀에 미래의 대표팀 간판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병역 혜택 등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향후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팀은 23세,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로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미뤄지면서 출전 선수 규정은 한시적으로 24세, 4년차 이하로 조정됐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급선무인데, 프로야구 2023시즌 출발선에서는 희망이 보인다. 나이가 어린 뉴페이스 투수들이 깜짝 호투로 기대감을 높인다. 강속구로 주목받는 한화의 2년차 루키 투수인 문동주(20)는 출발이 좋다. 문동주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159㎞의 공을 뿌리며 5이닝 1안타 4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문동주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같은 날 두산 신인 김동주(19)도 1군 데뷔전인 잠실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고척에서는 2021년 1차 지명된 LG 강효종(21)이 키움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야수 중에서는 데뷔할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꼽힌 한화 노시환(23)의 활약이 돋보인다. 노시환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0.474 1홈런 3타점 등을 기록했다. 득점 1위(7득점), 안타 1위(9개), 장타율 4위(0.842)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젊어진 삼성에서도 2년차 이재현(20)이 두각을 보인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명유격수 출신인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에 이어 최근 세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경쟁자인 일본과 대만이 아시안게임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반면,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전력적인 어드밴티지를 안았다.

항저우 대회부터는 프로지만 출전 선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런 점에서 1군 무대에서 뛰는 ‘젊은피’들의 빠른 성장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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