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기적' 도로공사‥'역대 최고 명승부'
[뉴스데스크]
◀ 앵커 ▶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던 도로공사가 '0%의 확률'을 뚫고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시간 38분에 걸친 숨 막혔던 승부.
선수들은 물론 보는 이들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쥐었던 명승부였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차전 싹쓸이로 우승 확률 100%의 고지를 밟았던 흥국생명.
역대 최초로 3.4차전을 모두 잡고 0%의 우승 확률에 도전한 도로공사.
5차전 마지막 대결은 역대급 명승부였습니다.
숨 막히는 전쟁 같은 승부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도로공사의 뒷심이 대단했습니다.
19대 23까지 밀린 3세트, 거짓말 같은 연속 6득점으로 경기를 뒤집더니 4세트에는 1분이 넘는 랠리를 이겨냈습니다.
20번 가까운 랠리를 끝낸 박정아는 코트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운명의 5세트에는 코치의 판단력도 빛났습니다.
인아웃 판독으로 13대13 동점이 되는 듯 했지만 터치아웃을 집어낸 코치의 판독 요청에 다시 판정이 번복되며 14대12가 됐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은 박정아가 기어코 '0%의 기적'을 완성했습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기록으로 남길 것이냐', '기억에 남을 것이냐' 이 얘기를 했을 때…솔직히 저도 부담스러웠는데 기록으로도 남고, 기억에도 남게 해줘서 우리 선수들한테 정말 고맙습니다."
하위권 전력 예상에 3위로 포스트시즌 턱걸이.
하지만 도전자의 마음으로 부담을 덜었습니다.
[박정아/도로공사] "저희도 배구할 때 확률적으로 연습하고 그렇게 하지만 아닐 때가 많잖아요. 알고도 못 막을 때도 많고. 배구가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0% 확률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팬들도 미치도록 짜릿했습니다.
[최지인/도로공사 팬]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었는데도 선수들이 악착같이 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그거 보면서 힘내서 응원하려고 한 것 같아요."
우승 뒤풀이 역시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김종민/도로공사 감독] "기적을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맙고, 진짜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고…(우리 선수들) 최고, 최고!"
[배유나/도로공사]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밖에 있는 선수들도 저희한테 힘을 줬기 때문에 챔프전 우승이라는 결과가 있었던 것 같고요. 모두 고맙고 사랑해, 얘들아!"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 프로배구 역대 최고 시청률을 남긴 챔프전.
올 시즌 V리그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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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정선우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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