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개 사육.. "구조 어려워"

이주연 2023. 4. 7. 2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앵커 ▶동물 학대가 요즘 논란인데요.

쓰레기 더미 안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도 동물 학대가 꼭 때려서 학대는 아니더라도 질병이라던가 굶주림 등에 방치하는 것도 동물 학대거든요."쓰레기 주변에서 2~3일마다 먹이를 받아먹는 개들을 구할 방법이 없는 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동물 학대가 요즘 논란인데요. 쓰레기 더미 안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김제의 한 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주민들은 동물 학대라 주장하고 있지만, 당국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제 한 마을에 있는 주택.


마당 한편에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의자와 빈 생수통, 폐지와 솜 등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 더미 바로 옆에 개들이 묶여있습니다.


마당 이곳저곳에 묶여있는 개는 4마리. 


최근에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 개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뒤덮인 폐기물에서 악취가 나고, 방치된 개의 안전도 걱정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마을 주민] 

"냄새가 나니까. 제대로 관리를 안 하니까. 썩은 내가 풀풀 나잖아요. 비 오고 그러면." 


[이태흠 / 마을 주민]

"그대로 놔두니까. 동네 사람들이 밥 주고 그래요. 오지도 않고"


집 주인은 이곳에 살지 않고 가끔씩 찾아와 폐기물을 버리거나, 개들에게는 닭 내장 등을 먹이로 주고 갈 뿐이라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취재진이 연락하자, 집 주인은 개 밥을 2~3일에 한 번씩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집 주인]

"한 2일이나 3일 안에 가요. (2일이나 3일에 한 번?) 예. 다니면서 같이 밥을 주고 있어요."


주민들이 민원을 넣었지만 김제 시청은 사유지인데다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제 시청 관계자]

"동물이 다치거나 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법 조항으로는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어떻게 처치할 수 있는 조항이 아닙니다."


동물단체는 직접적인 학대에 이르지는 않더라도 동물보호법에 정해져 있는 사육 관리 의무를 다 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이원복 /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동물보호법에도 동물 학대가 꼭 때려서 학대는 아니더라도 질병이라던가 굶주림 등에 방치하는 것도 동물 학대거든요."


쓰레기 주변에서 2~3일마다 먹이를 받아먹는 개들을 구할 방법이 없는 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