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개 사육.. "구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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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동물 학대가 요즘 논란인데요.
쓰레기 더미 안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도 동물 학대가 꼭 때려서 학대는 아니더라도 질병이라던가 굶주림 등에 방치하는 것도 동물 학대거든요."쓰레기 주변에서 2~3일마다 먹이를 받아먹는 개들을 구할 방법이 없는 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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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물 학대가 요즘 논란인데요. 쓰레기 더미 안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김제의 한 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주민들은 동물 학대라 주장하고 있지만, 당국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제 한 마을에 있는 주택.
마당 한편에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의자와 빈 생수통, 폐지와 솜 등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 더미 바로 옆에 개들이 묶여있습니다.
마당 이곳저곳에 묶여있는 개는 4마리.
최근에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 개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뒤덮인 폐기물에서 악취가 나고, 방치된 개의 안전도 걱정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마을 주민]
"냄새가 나니까. 제대로 관리를 안 하니까. 썩은 내가 풀풀 나잖아요. 비 오고 그러면."
[이태흠 / 마을 주민]
"그대로 놔두니까. 동네 사람들이 밥 주고 그래요. 오지도 않고"
집 주인은 이곳에 살지 않고 가끔씩 찾아와 폐기물을 버리거나, 개들에게는 닭 내장 등을 먹이로 주고 갈 뿐이라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취재진이 연락하자, 집 주인은 개 밥을 2~3일에 한 번씩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집 주인]
"한 2일이나 3일 안에 가요. (2일이나 3일에 한 번?) 예. 다니면서 같이 밥을 주고 있어요."
주민들이 민원을 넣었지만 김제 시청은 사유지인데다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제 시청 관계자]
"동물이 다치거나 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법 조항으로는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어떻게 처치할 수 있는 조항이 아닙니다."
동물단체는 직접적인 학대에 이르지는 않더라도 동물보호법에 정해져 있는 사육 관리 의무를 다 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이원복 /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
"동물보호법에도 동물 학대가 꼭 때려서 학대는 아니더라도 질병이라던가 굶주림 등에 방치하는 것도 동물 학대거든요."
쓰레기 주변에서 2~3일마다 먹이를 받아먹는 개들을 구할 방법이 없는 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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