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산불 골프·술자리' 김진태 진상조사…"책임 묻는 조치할 것"(종합)

최영서 기자 2023. 4. 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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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홍천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KBS의 보도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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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강 확립…국민정서 부합않는 언행 일벌백계"
당무감사 거쳐 윤리위 회부될 듯…중징계 예상
김측 "골프 연습·만찬, 산불 없던 상황서 진행"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영서 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홍천 산불 당일 골프장을 찾은 데 이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KBS의 보도와 관련해 김기현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아울러 김기현 대표는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한 당일 업무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비판이 확산하자 김 지사 측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KBS는 김 지사가 당시 골프 연습을 마치고 지인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졌다고도 보도했다.

김 대표는 최근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에 더해 김 지사 사태가 여론을 악화시킨다고 판단, 김 지사에 대한 실질적인 징계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부끄럽게도 우리 당 지도부에서 최근 설화 논란이 생겨서 대단히 안타깝다. 지도부에 계신 분들의 언행이 부적절해서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셨다"며 최근 사태를 에둘러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당도 그렇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좋지 못한 걸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당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중앙당 당무감사를 거쳐 내주 구성되는 당 윤리위원회(윤리위)에 회부돼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태 강원도지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보도에 해당하므로 이에 대해 법적 조치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김 지사 측은 "주말 토요일인 3월18일 골프연습장 방문 시간은 오전 7~8시였으므로, 오후 4시38분께 발화된 평창 산불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도내에는 16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일체 산불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3월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1분 진화가 완료됐고, 보도에 언급된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지사 측은 "그렇다면 3월18일 골프 연습과 3월31일 만찬은 강원도 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명백하다"며 "해당 건이 산불 중에 이뤄진 것으로 보도하게 되면 명백한 허위 보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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