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 분노에 불 붙은 '마크롱 식당'

조명아 2023. 4.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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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사이에 프랑스 전역에서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올해 들어서 열 한 번째 시위인데요.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 당시 축하 파티를 했던 식당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한 유명 식당.

식당의 차양막에 시위대가 붙인 불이 번지기 시작하자, 종업원이 양동이에 담은 물을 부으며 황급히 불을 불을 끕니다.

방패를 들고 이 식당 앞을 지키는 경찰들에게는 벽돌과 페인트가 끊임없이 날아듭니다.

이 식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 자축 파티를 열었던 곳입니다.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연금 개혁을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파리 곳곳의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지르고,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등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경찰을 싫어한다!

강력 진압에 나선 경찰들이 한 남자를 끌고 가자 주변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습니다.

파리에서만 4,200명, 프랑스 전역에서 11,500명의 경찰이 동원돼 시위를 막았습니다.

[루이즈 토마/대학생] "달리기 시작했는데 잡혔어요. 아니, 경찰봉으로 여러 차례 맞았습니다. 3주가 지나서야 멍이 사라지고 있어요."

어제 시위 참석 인원은 내무부 추산 57만 명, 노조 추산 200만 명으로 집회 규모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경 좌파 성향의 노동총동맹 측은 정부가 개혁안을 철회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8개 노동조합 연합은 프랑스의 헌법재판소인 헌법위원회가 하원 표결 없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위헌 심판 결과를 발표하는 날 하루 전인 13일 12차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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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 최문정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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