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에 극진 환대‥중국의 '갈라치기' 성공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데, 중국이 그야말로 '특급 의전'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을 떠나 지방까지 가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요.
미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 편을 만들기 위한 간절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각별한 환대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회담장 앞에서 직접 맞이하고 의장대 사열도 함께 받았습니다.
회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대통령이 3년여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감사합니다. 우리 대표단과 저는 당신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쁩니다."
오늘은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저우에서 한번 더 만납니다.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을 떠나 외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얼마나 프랑스에 공을 들이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정입니다.
미국 주도의 반중 연합 전선에 균열을 내고, 프랑스를 우군으로 만들고자 하는 겁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과 프랑스는 국제 관계에서 다극화된 세계와 보다 큰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하고,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에 반대할 것입니다."
'특급 의전'에 마크롱 대통령도 화답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는 분리하면 안된다"며 "중국과의 상업적 관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호응해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배제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제로섬 게임에는 승자가 없으며, 산업과 공급망의 분리와 붕괴는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실익을 챙겼습니다.
프랑스 주요 기업인 50여명이 이번 방중에 동행했는데, 에어버스가 항공기 160대 구매 계약을 쳬결하는 등 다양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진핑 주석에게 의미있는 답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에 이어 유럽까지, 미국의 반중 연합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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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5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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