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쓰러진 男…심폐소생술로 구하고 홀연히 떠난 의인 [영상]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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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한국도로공사]
경기 안양시에서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환자를 목격해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40분께 도로공사 직원 장대언 씨(37)는 평소처럼 출근을 하러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역으로 들어섰다.

그때 대합실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60대 시민을 발견했다.

도로공사가 제공한 당시 안앙역 CCTV를 보면 시민은 대합실에서 걷다가 어디가 불편한 듯 잠시 멈춰 섰다. 그러더니 허리를 숙인 채 다리에 손을 대고 호흡을 골랐다.

이후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했지만 몇 발자국 걷다 멈췄고, 이내 휘청거리다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영상 출처 = 한국도로공사]
이를 목격한 장 씨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과 함께 쓰러진 시민을 바닥에 앉혔다.

장 씨는 이어 119에 신고하면서 ‘의자까지만 데려다 달라’는 시민의 요청에 따라 그를 부축해 이동시켰다.

하지만 시민은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다시 쓰러졌다. 장 씨는 침착하게 시민을 옆으로 돌려 토사물을 빼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장 씨의 발 빠른 대처 덕에 시민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장 씨는 역무원에 현장을 맡기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시민은 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는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의 선행은 쓰러졌던 시민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장 씨를 수소문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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