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너졌나' 수사 본격화‥성남시청 등 압수수색
[뉴스데스크]
◀ 앵커 ▶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 붕괴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오늘 경찰이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성남 시청과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압수 수색도 진행했는데요.
특히 정자교가 지난해 안전 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던 과정에서 규정 위반 등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사흘째, 현장감식을 위해 가림막이 치워지자 처참한 사고 현장이 여과 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너져 내린 보행로 단면엔 맥없이 끊긴 철근들이 삐져나와 있습니다.
철근의 굵기, 보행로 상판의 두께를 재고 절단면도 유심히 살핍니다.
상수도관 파열 단면, 하천에 쏟아진 잔해물까지.
붕괴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합동 감식은 5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파란 천에 덮여 있던 잔해들을 보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온 사고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후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그리고 정기안전점검을 시행한 업체 등 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30년전 정자교가 지어질 당시 설계도와 공사 계약서 등 자료를 확보해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정자교가 재작년 정밀안전점검과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에서 각각 '보통', '양호' 등급을 받은 과정에서 규정 위반 등은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등 지자체의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과 고인의 일터 앞에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꽃다발과 편지가 놓였습니다.
[김용복] "그래도 다리 같은 건 좀 오래가는 걸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또 이런 황당한 (일이)‥이해가 안 가요."
[김창수] "뭐든지 다 사고가 나면 그제야 하고 뭐‥저 다리(정자교)도 막아버리고. 매번 똑같이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아닌가요. 답답한 거죠."
경찰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 등을 분석해 중대재해처벌법 중 '중대시민재해' 항목을 이번 사고에 처음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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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김하은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4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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