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트럭서 분뇨 ‘와르르’…주민들이 굴착기까지 동원해 치웠다
창원의 한 국도에서 소 분뇨를 싣고 가던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이를 우연히 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삽과 굴착기 등을 갖고 와 현장 정리를 도운 모습이 포착됐다.
7일 경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9시 28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79번 국도에서 트럭 한 대가 달리던 중 바퀴가 빠지는 바람에 전복됐다.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트럭이 전복된 와중에 트럭에 실려 있던 소 분뇨가 도로에 와르르 쏟아졌다.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교통정체 및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경찰은 소방과 구청에 연락해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이때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사고 현장에 모였다. 이후 이들은 직접 삽 등 도구를 들고 와 쏟아진 분뇨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어 현장에 굴착기 한 대가 등장했다. 전복된 차량을 바로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 주민이 이를 돕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굴착기를 불러온 것이다. 굴착기는 우선 옆 차선까지 덮은 분뇨를 치운 뒤 전복된 차량을 요리조리 돌려 금세 바로 세웠다.
주민들과 관계자들 덕분에 사고 현장은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정리됐다. 경남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사고 현장을 우연히 보고 주민 약 10명이 도와주셨다. 자발적으로 오셔서 도움을 많이 주고 가셨다. 인심이 좋으셨다”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따로 연락을 드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트럭의 운전자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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