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요청 정진상에 법원 "고민"…증거 신빙성 공방도
[앵커]
대장동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앞서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죠.
법원은 증거인멸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검찰 증거를 조목조목 반박해 신빙성 공방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정진상 전 실장.
"방대한 기록을 구치소에서 검토하기 어렵다"며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보석이 필요하다"며 직접 의견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1억 원 뇌물도 있고 증거인멸 우려가 여전하다며 반대 입장입니다.
재판부는 고민 속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재판부는 "다수의 관련자들이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자해까지 시도해, 보석을 할 것인지와 조건은 무엇인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속 만기로 풀려나면, 조건이 붙는 보석보다 증거 인멸이 더 쉬워지는 게 아닌지도 고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에선 정 전 실장 측이 검찰 증거 반박에 나섰습니다.
출처 불명 현금으로 채무를 갚은 의혹에는 "경조사 축의금·부의금"이라고 했고, 뇌물로 아파트 분양대금을 냈다는 주장엔 "예·적금을 깨는 등 정상적 방법으로 냈다"고 했습니다.
<조상호 / 정진상 전 실장 측 변호인> "중도금의 조성 경위라든가, 납부 경위에 일체의 의문이 없고 모든 게 다 금융기록으로 증명되는 상황인데…"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 마지막 뇌물 3천만 원을 받은 무렵 정 전 실장이 대출도 없이 아파트 5차 중도금을 냈다며 관련성을 의심하는 검찰은 "현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가 요지"라며 재반박했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관용차를 타고 뇌물을 건네러 갔다는 날 유 전 본부장은 병가 중이었다며 주요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진술을 번복한단 지적에 "자백"이라고 했는데,
<조상호 / 정진상 전 실장 측 변호인> "자백도 진술 번복입니다. 처음부터 자백하신 게 아니잖아요."
다음 재판에선 유 전 본부장이 증언합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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