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김연경 은퇴 뜻 접나…FA 최대어로
【 앵커멘트 】 은퇴 고민을 해오던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어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면서 돌연 현역 연장 뜻을 내비쳤습니다. 프로 첫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서 FA 최대어로도 급부상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2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 하며 14년 만의 우승이 좌절되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상기된 표정으로 동료 선수들을 다독입니다.
시즌 도중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떠나겠다"며 은퇴를 시사했던 올해 35세인 김연경.
우승 한풀이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현역 연장에 대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흥국생명 - "(은퇴를) 어느 정도 생각했었는데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현역 연장 결정을 내리면, 흥국생명에서 6년을 채워 처음으로 FA 자유계약 신분을 획득합니다.
이 경우, 과거 해외 진출 당시 소송전을 벌이고, 2년 전 쌍둥이 사태, 올초 감독 경질 사태를 겪은 흥국생명에 잔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반대로 우승 전력을 갖춘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도 관심인데, 김연경 영입 팀은 7억 원이 넘는 연봉에 보상 선수 등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흥국생명 - "더 뛰었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있다는 걸 저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생각해서 잘 고려해서 결정하겠습니다."
고심 끝에 만약 은퇴를 결정한다면, 배구 및 방송 활동, IOC 선수위원 도전 등이 다양하게 거론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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