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블랙핑크 앞세운 K팝 위상 구글 트렌드에서 확인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대중문화콘텐츠가 국가브랜드 증진에 미친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를 통해 블랙핑크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20년 6월을 기점으로 블랙핑크에 대한 관심도가 아리아나 그란데를 넘어섰다.
키워드 검색 빈도를 바탕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는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트랙킹하여 지역별 검색량과 시계열적인 관심도 변화 결과를 제공한다.
먼저 방탄소년단에 대한 구글 트렌드 관심도 변화는 저스틴 비버와 비교분석했다. 방탄소년단과 비버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온라인상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톱 소셜 아티스트’를 각각 5년과 6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비버는 6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이 보여주듯 2016년 이전까지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2017년부터 둘에 대한 관심도 격차가 좁아지더니 그해 9월 방탄소년단의 앨범 ‘LOVE YOURSELF 承 Her’ 발매와 함께 역전된 후 둘의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특히 2021년 6월 이후 방탄소년단이 ‘Butter’와 ‘Permission to Dance’를 잇따라 발매하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차이는 더 커졌다.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국제적 위상도 공고해졌다.
방탄소년단과 비버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를 살펴보면, 검색량이 적은 지역을 제외한 70개 지역 중 37개 지역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비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았으며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비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나 프랑스에서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도가 55대45 비율로 조금 더 높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방탄소년단 93%, 비버 7%)이었다. 비버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나이지리아(비버 83%, 방탄소년단 17%)였다.
참고로 2022년 10월 기준,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83개 국가 4억3300만명 이용자가 가입했고, 유료 구독자만 1억8800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알고리즘에 기반해 사용자 개개인에 맞는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 내에서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아티스트는 에드 시런(약 1억500만명)이고 2위가 그란데(약 8500만명)였다. 이들을 포함해 저스틴 비버(약 6700만명·5위) 등 팔로워 순위로 최상위에 랭크된 아티스트는 대부분 미국 음악시장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였고, 아시안 아티스트로는 인도의 아리짓 싱과(약 6300만명·6위) 네하 카카르(약3900만명·20위),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약 5700만명·10위)과 블랙핑크(약 3400만명·29위)가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검색량을 통한 K팝과 J팝(일본 대중음악)의 위상도 희비가 갈렸다. J팝에 대한 관심도는 2004년 4월 가장 높았다가 하향 추세로 바뀌더니 2013년 이후로는 상대적 관심도가 한 자리 수 이하로 떨어졌다. K팝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2년 4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그해 하반기에 K팝 검색량이 급증했다. K팝 관심도는 이후 줄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그해 9월 정점을 찍었다. 그 전달에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영어 싱글 ‘Dynamite’의 빌보드 핫100 1위,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한 영어 싱글 ‘Ice Cream’이 빌보드 핫100 13위를 기록한 시기와 맞물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은 “K팝 아이돌이 부른 영어 싱글의 빌보드 싱글차트 진입으로 K팝에 대한 관심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팝과 제이팝의 지역별 관심도를 봐도 대부분 지역에서 K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70개국 중 28개 지역에서는 K팝에 대한 관심도 비중이 100%를 차지했다. 일본(K팝 66%, J팝 34%)에서조차 K팝에 대한 관심도가 훨씬 높았다. 제이팝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지역은 이탈리아(J팝 58%, K팝 42%)가 유일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