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주고 전화번호 받아가" 학부모·학생 불안‥추가 범죄 있나?

김민형 2023. 4. 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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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학생과 학부모들은 추가 범죄가 있을까 봐 여전히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모두 단순 아르바이트였다고 말하고 있는데다,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이번처럼 수상한 일들이 종종 있어왔다는 말들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일당 중 마지막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소식에도, 대치동 일대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잡힌 이들이 모두 단순 아르바이트였다는데다 사건 전후로도 인근 중고등학교 곳곳에서 시음회가 열렸다는 말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장미/학부모] "그게 끝이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학원가까지 마약이 유통됐으니까 걱정되죠."

사건 당일, 누군가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젤리'를 나눠주고, 전화번호를 적고 가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서지은·임아림/고등학생] "인기 투표 같은 걸 한다고 해서, 그냥 이름을 쓰고 거기다가 두고 가면 됐어요. 정문 바로 앞에서." <하굣길이요. 전화번호를 쓰는 설문지가 따로 있어요.>

학부모들 불안도 상당합니다.

길거리 전단지는 물론, 기독교 행사인 부활절을 앞두고 나눠주는 계란을 꺼리는 학부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손은희/학부모] "(예전에는) '땡큐'하고 받아먹었는데‥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했어요. 얼마든지 사칭하고‥"

이번 사건의 총책은 '집중력 강화' 효과를 앞세워 시험 부담이 큰 학생들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환/고등학생] "아무래도 수능도 다가오고 있고, 수시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김수영/학부모] "(저희 아이도) 잠을 줄여줄 수 있는 약 없냐고‥어떤 아이든지, 특히 시험 기간이나 이럴 때는 굉장히 솔깃할 것 같아요."

실제로 과거 수험생 사이에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유행한 점을 악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은구/약사] "학습능력 같은 거를 부모님들이 개선시키기 위해서 신경을 좀 많이 쓰시죠. 워낙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아마 이 쪽 동네 분들은 (당하기가) 오히려 더 쉬웠을 것 같아요."

대치동 뿐 아니라, 학생들이 많은 학원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범죄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현준/학원 강사] "애들 심리를 약간 악용하는 범죄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 의심을 덜 할 만한 곳은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행법은 마약인 걸 모르고 섭취하면 처벌하지 않습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피해사실이 있으면 지체없이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김준형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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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주영, 김준형 / 영상편집 : 남은주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3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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