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먹고 싶어" 한밤중에 정육점은 털렸다

제주의 한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훔친 불법체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서울경제]

한밤중 정육점에 침입해 소고기를 훔친 불법체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술에 취해 범행한 이 남성은 “소고기를 먹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불법체류 중국인 A씨(47)를 7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0시 5분께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의 한 정육점에 들어가 소고기 25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정육점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알고 건물 내 침입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20여 대를 분석해 7일 오전 6시 10분께 주거지에서 나오는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정육점 앞을 지나가다 소고기를 먹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9년 11월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제주시 건설현장 등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면서 함께 있던 또 다른 불법체류 중국인 B씨(49)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상점들은 영업을 마친 뒤 반드시 출입문을 잠그고 현금이나 귀중품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