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살 수 있다"‥일상에 파고든 마약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을 보면 마약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는 불안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마약을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길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죠.
우리 일상에 파고든 마약 거래, 그 실태를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거된 피의자들은 마약 음료를 퀵서비스로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이 음료는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피해 학생들에게 전달이 됐습니다.
마약을 구하기도, 전달도 쉬운 겁니다.
마약이 얼마나 손쉽게 거래되는지, 마약 관련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봤습니다.
대화방 안에는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거래 내역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판매자는 '전국 어디든 판매 가능', '거래 방법과 단속 피하는 방법' 게시글을 올리고, 구매자는 빌라 안의 소화전이나, 소화기 뒤편에 붙어있는 마약을 '잘 받았다'며 인증사진을 올립니다.
마약은 풍선이나, 마트 전단지 속에 숨겨서도 전달됩니다.
실제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남성을 MBC 취재진이 접촉했는데 도심에서 30분이면 마약을 거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구매 경험자] "그냥 정말 대낮이에요. OO역 3층 화장실 딱 찍어주면서‥'세면대 밑에다가 아니면 장애인 화장실 변기 뒤에 이렇게 붙여놨다'면서 사진 찍어주면 거기로 픽업하러(가지러) 가는 거예요. 보통 30분 정도면 다 가질 수 있다고 봐요."
오늘 새벽 서울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거래하던 남성이 경찰을 피해 운전해 도망가다 붙잡혔는데 가방에서 약물과 함께 주사기 34개가 발견됐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6일에는 14살짜리 학생이 텔레그램방을 통해 필로폰을 사서 투약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마약이 우리 일상에 깊숙히 침투한 만큼 전문가들은 단속은 물론 마약 관련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범진/마약퇴치연구소장] "은밀하게 거래하는 사이버 범죄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차단해야 되고, 예방 교육이나 마약의 위험성들을 많이 알려서, 본인은 물론 사회에도 해를 미치고 (마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이 파급돼야 한다‥"
오늘 검찰은 39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밀수해 유통시킨 일당 29명을 검거했는데 배달책 가운데는 10대 청소년 4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장영근 / 영상편집 :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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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민환 장영근 / 영상편집 : 임주향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9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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