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디파이 악용해 가상자산 탈취…무기 개발 자금 조달"

【 앵커멘트 】 북한이 최신 금융 기술 서비스 '디파이'를 악용해 가상자산을 훔치고 있다는 미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렇게 탈취한 자금을 세탁해 무기 개발에 사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처음 발간한 '디파이 불법 금융 위험 평가' 보고서는 디파이 서비스와 관련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가상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디파이 서비스는 통제 기관이 없어 보안이 취약합니다.

북한 해커들이 이 점을 악용해 가상화폐거래소 등에서 가상자산을 훔쳐 세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한 사례로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킹조직인 라자루스가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업체와 기술업체에서 7억 2천만 달러가량의 가상자산을 훔친 사건을 들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탈취한 자금을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성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은 전 세계를 표적으로 삼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으로도 국제사회 전체의 안보와 번영을 위협합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 파견한 정보기술 노동자들을 이러한 불법 행위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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