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감산‥언제 회복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제팀 이성일 기자와 지금 상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먼저 삼성전자 영업실적 어닝쇼크라고 할 정도로 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오늘 주가는 또 많이 올랐습니다.
기업이 상황이 안 좋아서 생산을 줄이겠다고 한 건데 시장이 볼 때는 투자자들이 볼 때는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다, 이렇게 본 건가요?
◀ 기자 ▶
기업은 적자를 버티다 못해 생산량을 줄였는데, 투자자들은 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새벽처럼, "최악은 지났다"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매년 수십 조 원어치 고가 장비를 사들인 뒤, 이보다 적은 비용을 더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을 쉽게 줄일 수 없습니다.
안 팔린 칩이 재고로 쌓이다 보니, 가격은 반토막 나고, 적자가 수조 원에 이른 것이 지금 상황이죠.
마지막까지 버티던 삼성전자마저 생산량 줄였으니, 앞으로 재고가 줄고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질문은 '언제부터 칩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겠느냐'입니다.
◀ 앵커 ▶
그런 맥락에서 보면 해외 금융 기관들이 지금 우리나라 성장률 예상치 1%대로 지금 내놨단 말이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반도체 가격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는 거잖아요.
◀ 기자 ▶
반도체 수요 회복은, 미국, 유럽, 중국의 정보통신 IT산업 경기회복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1% 대 성장률 예상을 했다는 것은 올해 안에는 이거 회복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이런 전제가 깔려 있다고 봐야겠죠.
◀ 앵커 ▶
경상수지 적자에 반도체 불황 영향이 있다는 리포트 앞에서 봤는데, 그렇다면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네요?
◀ 기자 ▶
지난 2월 반도체 수출 1년 전에 비해, 40% 정도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을 절반만 줄였어도, 상품 수지 흑자를 낼 수 있을 만큼 영향이 컸다는 뜻이죠.
앞서 리포트에 언급했던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10억 달러입니다.
올 2월 경상수지 적자액의 2배입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 해제 이후 국민들의 해외 여행이 급증했기 때문인데, 정부가 해외 여행객을 유인하는 정책을 최근 발표한 것도,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보자는 '궁여지책'이라고 봐야 할 것.
그런데 단순한 셈보다 반도체, 전기차 같은 차세대 산업이 겪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야.
다른 분야에서는 우리와 협력해 성장하던 중국이 두 산업에서는 이미 경쟁자이거나 경쟁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뒤쳐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갖은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모두 기업들로서는 대응이 쉽지 않은 변수들입니다.
◀ 앵커 ▶
네, 이성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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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기자(si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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