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삶을 세계에 알리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발탁하고, 국난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인물입니다.
최근 류성룡 선생의 삶을 담은 영문 전기가 나와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병현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에 '조선의 재상 류성룡: 전쟁과 기억'이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저의 답변은 그 책의 제목, 조선의 재상 류성룡 그리고 그 부재로서 전쟁터에서 그리고 기억 속에서 그렇습니다.
이 본 제목은 류성룡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그 부재는 그 업적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날 지식인 치고 류성룡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반면에 그렇다고 해서 류성룡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느냐, 유명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유명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가, 그것은 그 유명한 것이 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뿐만 아니고 류성룡의 경우는 정적들에 의해서 쓰여진 역사입니다.
류성룡을 몰아낸 그 정적들이 북인이었고 그들이 선조실록을 썼습니다.
또 그 북인들을 몰아낸 서인들이 수정실록을 썼는데 그들 역시도 서애의 정적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서애 류성룡의 경우는 많이 역사적으로 왜곡된 그런 경우가 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동안은 징비록이나 목민심서 같은 우리 고전을 영문으로 번역을 해오셨는데요.
이번에는 인물의 평전을 써주셨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한국 고전 번역의 세계화 참으로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국 인물의 세계화도 중요하다.
우리한테 참으로 훌륭한 인물들, 물론 서애 류성룡을 비롯해서 세종대왕, 이순신 참으로 자격이 차고도 넘치는 그런 위대한 인물들이 있지만 바다만 건너가면 무명인이 되고 맙니다.
아무도 그 사람들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것을 방치해야 되는 것인가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영문 전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나라에 사실 훌륭한 많은 위인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특별히 이 류성룡이라는 인물에 주목을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물론 그 류성룡이야말로 이 세계 무대에 내놔도 아무런 손색이 없는 훌륭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순신과 비교하고 이순신의 그 그늘에 가려서 류성룡의 존재를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류성룡이 나라를 구하는 큰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로부터 버림을 받고 낙향하는 그 과정에서 이순신이 전사했다는 그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슬퍼한 나머지 애통제사, 통제사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 시 속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순신은 조선 하늘의 절반을 한 손으로 떠받들었다.
그러면 나머지 하늘은 어떻게 되었을까, 또 조선 하늘 전체적으로 볼 때 서애 류성룡이 있었기에 이순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선 원칙적으로.
또 이 류성룡은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 또 전반 외교 모든 총체적으로 전쟁을 이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애 류성룡은 저평가된 셈이죠.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그런 것 역시도 바로잡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집필에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집필 과정은 어땠습니까?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집필 또한 어떻게 보면 전쟁입니다.
자료와의 싸움, 여러 가지 그 어려움으로 말하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심지어 그것을 쓰기 위해서 질병과의 싸움도 필요할 정도로 그렇게, 7년간이라는 것은 임진왜란 그 기간이 7년이었는데 저 역시도 7년이어서 저는 이 책이 저한테는 이 7년 전쟁 임진왜란입니다, 사실은 이 영문 전기가.
서현아 앵커
영문 전기를 쓰는 일이 마치 임진왜란 같았다라는 건 그만큼 치열한 과정이었다는 뜻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서애 선생의 삶이 우리 사회에 지금 줄 수 있는 교훈이 있을까요?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분명히 있습니다.
나라를 구원한 큰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섬기던 임금으로부터 버림받고, 정적들에 의해서 탄핵을 당했지만 전혀 불평하지 않고 마치 백의종군하듯이 서애 류성룡도 전기에 나오지만 백의종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그 업적도 훌륭하지만서도 자세 또한 훌륭하다 특히, 이 공직자로서 또 국가의 큰 지도자로서 그 자세가 참으로 후세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어떤 공직자의 자질과 자세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전을 번역하고 또 인물을 알리는 일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최병현 소장 /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
우리 고전은 제가 생각한 데 비유컨데 한국 문화의 자산입니다.
일종의 물리적인 천연, 가령 이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남미의 이 천연 자원인 석유가 있다면 우리는 문화자원이 있는데 그 문화자원의 핵심이 고전입니다.
그래서 이 고전을 통해서 우리는 무한히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개발할 때 참으로 우리의 인문학은 물론 우리 한국의 위상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서현아 앵커
서애 류성룡 선생의 귀중한 업적이 많이 알려지고 기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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