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 취임…결재 1호 '학교폭력 전담기구'
[EBS 뉴스]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 천창수 울산 교육감이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습니다.
교육감 직속의 학교폭력 전담팀을 구성하겠다는 게, 결재 1호 사안이었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천창수 울산교육감 당선
최초 부부 교육감 탄생
아내 노옥희 표 교육 정책 계승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1호 공약은 학력 격차 해소,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남은 임기는 약 3년
울산 교육 미래는?
-------------
서현아 앵커
천창수 교육감 연결해 울산 교육을 이끌 앞으로의 구상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울산교육감 천창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오늘로 임기 이틀 차를 맞았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어제는 취임식을 했고 오늘은 주로 방송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아서 오전에 두 군데 TV를 했고 또 지금 오후에 또 두 번째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뷰가 좀 많았고요.
중간중간에 인사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고 결재를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뒤를 이어서 사상 첫 부부 교육감이 되셨습니다.
소회가 아무래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외관상 보면 부부 교육감이고 또 이제 내적으로 보면 같은 활동을 40년 동안 쭉 해오면서 삶의 궤적이 비슷했고 또 뭐 한 20년 전부터는 같이 교육 활동을 하면서 뭐 평생 교육 동지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소회라 그러면 노옥희 교육감이 했던 성과에 대해서 많은 시민이 저에 대해서 기대를 품고 지지해주시고 또 동의해주셔가지고 상당히 고맙고요.
앞으로 좀 더 잘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지금 다짐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울산교육은 지난 4개월 동안 리더십 공백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우선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교육감 공백 기간이 있었는데 원래 작년 말에 이미 올해 계획이 다 짜진 상태에서 교육감이 유고 상태가 됐기 때문에 그것도 쭉 살펴보니까 많은 분들이, 교직원들이 또 이제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많은 분들이 차질 없이 잘 수행하고 있어가지고 큰 공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제 교육감이 직접 왔으니까 공약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추진하려고 합니다.
우선 최우선 과제는 시급하게 처리할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이라든가, 부모님들 관심이 큰 학교 폭력 문제 우선적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약을 했던 대로 교육감 직속 기구를 만들어서 사안을 좀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공약에 따라서 어제 1호 결재를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팀을 만들기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폭력 대응에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노옥희 전 교육감의 슬로건이던 교육 공공성 강화도 줄곧 강조를 해오셨는데요.
이를 위해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아무래도 몇 가지를 들 수가 있는데요.
첫째가 사실 교육은 집안이 가난하든 또 가난하지 않든 부자든 또 여러 가지 장애가 있든 없든 교육에서만은 차별이 없어야 한다 이것을 좀 강조하고 있고요.
그래서 교육 복지가 좀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이렇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물론 이제 전국 최고의 교육 복지라고 해서 학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 지금 약간 문제가 되는 것은 사립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조금 학부모들 부담 경비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추경을 통해서 올 2학기부터 무상으로 완전히 전환하려고 지금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배움인데요.
교육은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학력, 기초학력은 튼튼하게 제공해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계속 학년이 올라갈수록 누적되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잃게 되고 또 자존감도 많이 상하거든요.
포기하게 되는데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꼭 1학년 때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워야 될 내용 같으면 어떻게든 꼭 배우고 튼튼한 기초학력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기초학력을 보장해 주고 학년 진급시키겠다, 2학년도 마찬가지고.
그런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드리면 협력 강사를 학습 배움에 더 느린 친구에게 수업시간 중에 붙여가지고 정규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좀 도와주고요.
협력 강사가 붙는 1수업 2교사제를 이제 중학교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1,2학년만 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학교까지 확대해가지고 튼튼하게 좀 보장을 해주겠다, 이런 것을 갖고 있고요.
그 다음에는 앞으로 이제 그 미래 사회가 되면 지금 단순한 지식 전달 위주의 공부 가지고는 AI를 따라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자기가 문제를 발견하고 어떤 문제가 우리 삶 속에 있는지 발굴하고 또 그것을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창의적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을 좀 주기 위해 키워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의 변화가 좀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은 프로젝트 수업 비중이 상당히 낮은데 그것을 약간 높여가지고 아이들 미래 세대에 자기 삶의 주체적인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게, 또 다른 사람과 함께 협력하는 능력을 좀 많이 키울 수 있게 수업의 변화를 바꾸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 아닌가, 공공성 강화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사로 재직하다 퇴임하신 뒤에는 취약 위기 학생 지원에 집중을 해 오셨습니다.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기초학력 강화에도 영향을 줬을까요?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제가 퇴임하고 나서 배움이 느린 아이들, 느린 학습자들 한 명을 교육청을 통해서 연결해가지고 한 1년 가량 같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가지고 책 읽기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치고 이렇게 했는데 물론 영향을 주긴 했습니다.
사실은 교육복지이음단 활동을 하면서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까 어 수업을 따라오는 친구가 뭐 대다수겠지만 또 한두 명은 수업을 따르지 못하고 소외되는 게 있었는데 제가 뭐 정규 교사고 수업을 끌고 가다 보니까 그런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자꾸 이렇게 부적응하는 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이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기초학력이 튼튼하고 오히려 학습이 좀 부진한 아이들에 대한 학교 당국의,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각자의 속도에 맞춘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 강조해 주셨습니다.
학교 현장에 19년 동안 계셨는데요.
지금 울산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뭐라고 보십니까?
천창수 / 울산광역시 교육감
그것은 꼭 울산만의 현상은 아닌 것 같고요.
전국적으로도 다 마찬가지 싶은데 학생도 괴롭고 그 학부모도 괴롭고 그다음에 또 교사도 괴로운 게 무한 경쟁 같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입시 경쟁 속에서도 조금 더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고 학교 오면 주체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좀 키워가지고 그런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도 자기 삶을 꿋꿋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학교에 오면 좀 즐겁고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가 있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고 학부모들도 좀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그러면서 친구들 사이에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강화, 만들어 준다고 그러면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자기의 주체적인 노력 속에서 좀 살 시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학교가 좀 따뜻하고 재미있고 즐겁고 또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그런 학교 분위기 또 수업 분위기를 좀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든 아이들의 꿈을 꽃 피우겠다는 약속처럼 울산 교육의 힘찬 도약을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