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643·OPS 1.596' 4번 타자, 수비 단점마저 지웠다...고교야구 명장도 엄지척

최민우 기자 2023. 4. 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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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이 왔으면 좋겠어요."

덕수고 3학년 백준서(18)는 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8강전 청주고와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덕수고를 14차례 정상에 올린 '명장' 정윤진 감독도 백준서의 달라진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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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백준서.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제는 공이 왔으면 좋겠어요.“

덕수고 3학년 백준서(18)는 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8강전 청주고와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1타수 1안타 2사사구를 1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 덕수고의 14-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출루에 성공했다. 백준서는 1회 첫 타석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누상에 나갔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않았다. 백준서는 이날 3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백준서의 타격감이 매섭다. 5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출루율 0.667, 장타율은 0.929, OPS(출루율+장타율) 1.596을 기록. 선구안과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점과 득점을 각각 6개를 올렸고, 도루도 한 차례 성공했다. 강력한 4번 타자가 버티고 있는 덕수고는 시즌 첫 대회인 이마트배에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백준서는 수비에서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나 겨우내 수비 훈련에 매진했고, 단점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많은 훈련을 소화한 만큼 체중도 확 줄었다. 이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백준서는 “매일 500개 정도 펑고를 받았다. 훈련을 많이 한 만큼 체중도 12㎏이 줄었다. 지금은 수비할 때 나한테 공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정윤진 덕수고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덕수고를 14차례 정상에 올린 ‘명장’ 정윤진 감독도 백준서의 달라진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백준서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야구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고3병’이라고 하는데, 백준서도 뜻대로 야구가 되지 않아 고심이 깊었다. 그러나 노력이 빛을 보면서 자신감도 한껏 올랐다. 이제는 “야구가 재밌다”고 말한다.

백준서는 “2월까지만 하더라도 야구가 생각대로 안됐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화도 났다. 야구가 정말 어렵더라. 고3병에 걸린 것 같았다. 막상 시즌 들어가니까 타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지금은 즐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백준서는 “지금처럼 야구를 잘하고 싶다. 프로에서 뛰는 날을 그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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