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외계 문학 걸작선 外

이지원 기자, 최아름 기자 2023. 4. 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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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 만한 신간
인간 작가와 챗GPT의 협업
SF에서 만나는 우리의 현실
지위 열망의 빛과 그림자
호기심 일깨우는 신작들

「외계 문학 걸작선」
이갑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과학과 SF, 그리고 온갖 물리학 이론이 가득한 이 소설집은 9편의 소설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거대한 부조리극이자 블랙코미디다. 소재만 보면 다소 난해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SF는 결국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낯선 첫인상의 이야기들은 오히려 우리의 익숙한 삶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매니페스토(Manifesto)」
김달영·나플갱어·신조하·ChatGPT 외 지음 | 네오픽션 펴냄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그중 챗GPT는 빠르게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장르소설 브랜드 '네오픽션'은 작가 7명과 챗GPT가 함께 쓴 소설 일곱 편을 묶어 소설집 「매니페스토(Manifesto)」를 출간했다. 챗GPT-3.5와 협업한 인간 작가는 김달영·나플갱어·신조하·오소영·윤여경·전윤호·채강D다. 우리는 AI와 어디까지 협업할 수 있을까. 매니페스토에서 확인해보자.

「지위 게임」
윌 스토 지음|흐름출판 펴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이유, 사람들이 SNS에 빠져드는 이유, 인류 문명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이 책의 저자는 '그 이유'가 바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지위를 향한 열망'이라고 분석한다. 비교하고, 경쟁하고, 올라서려는 인간의 본성을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탐구한다. 그가 예리한 시각으로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그저 지위만 좇는 괴물이 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빈곤의 가격」
루퍼트 러셀 지음|책세상 펴냄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은 쏜살같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물가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월급은 횡보하고 물가는 치솟는다. 왜일까.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는 "'가격'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인 원자재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라크, 우크라이나 등 수많은 국가를 넘나들며 난민부터 경제학자까지 양극단의 사람들을 만난 그가 '가격의 나비효과'를 파헤친다.

「표류하는 세계」
스콧 갤러웨이 지음|리더스북 펴냄

"미국은 표류하고 있다." 정치 갈등과 부패, 경제 이기주의만이 문제는 아니다. 중국의 도전과 유럽의 쇠퇴는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과 긴급한 정치‧경제 현안을 100가지의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 100년간 미국이 지나온 항로에서 나아길 길을 모색한다. 저자는 "미국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분명한 선택을 해왔으며, 지금의 선택이 향후 30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한다.

「갈대 속의 영원」
이레네 바예호 지음 | 반비 펴냄

출간 직후 18개월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독자와 비평가에게 '동시대의 고전'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에세이는 책을 둘러싼 질문을 탐색한다. '책은 언제 발명됐을까' '우리의 지식·사상·이야기가 글로 쓰인 이후 인류로서 우리는 어떻게 변신했을까' '어떤 힘이 책을 전파하고 또 파괴했을까'…. 이 질문 속에서 독자들은 수천년간 살아남아 우리 세계의 토대를 쌓은 책의 천일야화에 빠져들 것이다.

「누구도 울지 않는 밤」
김이설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2023년 젊은 세대의 작품이 어떠한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하나의 작품을 골라야 한다면 김이설 작가의 작품을 꼽을 수 있다. 신작 「누구도 울지 않는밤」에서도 김이설 작가는 또다시 여성주의적 시선에서 각종 폭력과 환경 문제들을 담았다. 특히 가부장제 시스템 속 가족을 향한 의문, 배달 라이더의 삶처럼 2023년 우리 삶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다룬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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