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붕괴된 정자교..."현장에 눈에 띄는 장면 있어"
칼로 잘라낸 듯한 단면…철골 구조물 드러나
철근·시멘트 부착력 약화…콘크리트 내구성 하락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성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워낙 아찔한 사고였고 부근 교량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이렇게 지나면서 여러 가지 언론 취재도 많이 있었고요. 전문가들의 분석도 많이 있어서 점점 의견이 수렴돼 가고 있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일단 당일 현장에 다녀오시기도 하셨고 그동안 여러 가지 분석도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조성일> 그날 사고가 난 다음에 현장에 가서 봤는데요. 여러 가지 원인이 추정될 수 있겠는데. 우리가 파괴된 형상을 보면 보도 부분이 쑥 꺾였잖아요. 그리고 그 부분에 철근이랑 원래 콘크리트가 같이 부착이 돼 있어야 되는데 현장을 보면 철근이 쑥 뽑힌 형태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부착력을 상실한 거죠. 그래서 부착력이 상실된 원인을 추정을 해볼 수 있는데. 물론 정밀한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추정될 수 있는 것으로는 현장에서 그때 제가 가서 봤을 때 눈에 띈 것 중의 하나는 교량에는 대체로 물이 있어서는 안 돼요.
왜냐하면 콘크리트라는 것은 철근 콘크리트로 돼 있는 교량인데 여기에 물은 상극이에요. 콘크리트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그런 역할을 해서 교량에 떨어진 물은 빨리 배수를 시켜야 되는데 현장에 물이 드문드문 채수돼 있는, 머물러 있는 걸 봤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어떤 역할을 하냐면 콘크리트의 균열이라든지 틈새를 타고 들어가서 철근을 녹슬게 만들기도 하고 또 겨울철에 뿌린 제설제인 염화칼슘이랑 같이 들어가서 부식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이렇습니다.
또 하나는 겨울철에 균열 사이에 들어갔다가 얼면 팽창을 하잖아요, 늘어나잖아요. 이러면서 콘크리트를 밀어내서 콘크리트가 서로 딱 붙어있지 않고 떨어지게 만드는, 분리를 시키는 그런 현상을 동결융해 현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노후화의 하나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니까 노후화라고 표현하는데. 그런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착력이 떨어진 건 아닌가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보신 바로는 가장 특징적인 점이 콘크리트, 시멘트가 철근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 쑥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철근과 콘크리트가 재료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콘크리트, 시멘트 하단부에 철근을 심지 않습니까? 이게 일체로 잘 붙어 있어야지 하중을 잘 견디는데 그게 잘 붙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원인은 좀 더 정확하게 진단을 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바로는 물이 스며들었을 수도 있고 염화칼슘 영항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물이 스며들었다는 건 방수 처리가 잘 안 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까? 그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조성일> 딱 꺾여진 부분이 차량이 지나가는 차도랑 사람이 지나다니는 보행교 사이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교량들이 그 부분에 배수구가 있어요. 물들을 빨리 다른 데로 빼내기 위한 배수구가 있는데 그 부분들에 물이 정체되어 있었고 그 부분에서 물이랑 염화칼슘 때문에 생기는.
아니면 물이 얼어서 생기는 동결융해 때문에 콘크리트가 손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철근이랑. 그래서 부착력을 다소 상실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합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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