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과수꽃 만개…주말 꽃샘추위에 “냉해 우려”
[KBS 청주] [앵커]
올해는 유독 포근한 날씨 속에 벚꽃은 물론, 과일나무의 꽃도 일찍 폈는데요.
이번 주말이 걱정입니다.
영하권 꽃샘추위가 예보돼 과수 저온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숭아 과수원이 연분홍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활짝 핀 꽃송이가 가득합니다.
이상 고온 현상에 복숭아 꽃 개화가 예년보다 열흘 더 앞당겨졌습니다.
인근 사과 과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과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농민은 근심이 앞섭니다.
당장 내일 영하권 추위가 예보돼, 꽃이 저온 피해를 입을까 걱정입니다.
[윤중근/사과 재배농민 : "좀 더 따뜻해지고, 일교차가 컸을 때 분명히 냉해를 입을 거예요."]
지역 농업기술센터에는 농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냉해를 입기 전 꽃가루를 뿌려 수정률을 높일 수 있는 '인공 수분기'를 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임표/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팀장 : "(예약이) 다음 주까지 꽉 차 있고요. 인공 수정을 실시하려고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과수 꽃은 한 시간 이상 영하권에 노출되면 냉해를 입습니다.
농정 당국은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 방풍망을 설치하거나 연료를 태워 과수원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지윤/충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계속해서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미세 살수 장치라거나 연소법 등을 토대로 과수원 내부의 대기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특히, 열매가 최대한 많이 달리도록 과일을 솎아내는 적과 작업을 최대한 늦춰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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