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양대 노총 건설노조 전격 압수수색
[KBS 제주] [앵커]
정부가 건설현장에서의 불법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 조치를 예고한 뒤, 전국적으로 건설노조 압수수색과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경찰이 오늘(7일) 양대 노총 건설노조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실에 경찰 수사관들이 진입합니다.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전·현직 간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자신들의 노조원을 쓰도록 건설업체에 강요하고, 전임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와 한국노총 건설노조 제주지부 양대 노조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노조 사무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의 자택과 차량 등도 포함됐습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른바 '채용 강요'에 대해선 지난해 대전지법에서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세연/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제주지부장 :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건설노조를 불법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악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자료와 관련 공문 등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입건한 노조 간부와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강귀봉/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각 지부 관련 있는 사람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또 행위에 연관된 다른 분들이 더 있는지 살피는 과정이라고 봐 주시면."]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압수수색이 노조 탄압 행위라며,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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