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마토는 괜찮은데”…‘토마틴 검출’ 농가에 불똥
[앵커]
최근 특정 품종 방울토마토에서 구토를 유발하는 '토마틴'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왔죠.
놀란 소비자들이 방울 토마토 구매를 꺼리면서 소비 급감에 가격 폭락까지, 출하를 앞둔 농가들이 시름에 빠졌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0,000㎡ 넓이의 비닐하우스 안, 가지마다 색색의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겨우내 기다린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특정 품종 방울토마토에서 구토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때문입니다.
[김두한/방울토마토 재배농가 : "그 종자 하고 전혀 종자도 다르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농약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재배했는데, 지금 가격이 매일 내리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해당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전국에 3곳으로, 극히 일붑니다.
그런데 방울토마토 수요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날 도매시장에서 이 가게가 주문받은 방울토마토는 2~3상자.
평소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김관중/청과물도매상 대표 : "소비가 아무래도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평상시 도매시장에서는 10박스 20박스 나가던게 2박스 정도로 많이 줄어버렸으니까."]
수요가 줄면서 방울토마토 도매 가격은 한 주 전에 비해 40% 정도 떨어졌습니다.
출하가 집중되는 이달 중순이면 가격은 더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판매부진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직접 판매에 나서야할 형편입니다.
[강청룡/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 : "올스타라는 품종을 심지를 않은 걸로 파악이 됐고, 만에하나 있을지 모르는 판로 문제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직매장을 통해서라도..."]
지난 겨울, 치솟은 난방비와 비료값을 견디며 출하만을 기다려온 농민들, 소비 급감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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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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