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게임’ 한지완, 오창석 배신...반효정 독살 진범 지목[종합]

MBC 방송 캡처

‘마녀의 게임’ 한지완이 오창석을 배신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에서는 장서희의 설득에 오창석을 배신하고 진실을 말하는 한지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유경(장서희)은 기사회견에서 유지호는 강지호(오창석)가 맞는다며 자신이 조작했다고 고백했다. 그 시각 다른 장소에서는 강공숙(유담연)이 “제 아들 유지호는 고 마현덕(반효정) 회장의 손자입니다”라고 거짓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사실을 알게 된 설유경은 “누가 어떤 기자회견을 하든 유지호는 강지호가 맞습니다. 당시 제 딸이었던 주세영(한지완), 지금의 마세영이 강지호를 너무 사랑했습니다. 저 역시 어긋난 모성이었고요. 유민성(송영규) 대표와 강지호의 생모가 한때 교제했던 사실을 빌미로 강지호를 유지호로 만든 장본인이 저 맞습니다”라고 사죄했다.

강공숙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혜수(김규선)를 바라보다 “법적으로 마현덕 회장의 손자가 될 수 있게 제가 눈감아줬습니다. 제 아들 강지호는 저 강공숙의 아들이 맞습니다. 하지만 유민성 대표의 핏줄은 아닙니다”라고 진실을 말했다.

그는 “알면서도 제가 우리 지호의 등을 떠밀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부디 지호는 용서해주시고 엄마인 저에게 모든 벌을 내려주십시오”라며 허리를 숙였다.

주세영은 “유지호 완전 새됐네.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라며 고민에 빠졌다.

강공숙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강지호는 김 변호사에게 당장 엄마를 데려오라고 분노했다. 윤 검사를 만난 강공숙은 자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검사의 전화를 받은 주범석(선우재덕)은 강공숙을 만나 “강지호가 범법자인 건 맞지만 어머니 강공숙 씨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죄가 밝혀진 게 없는 거로 압니다만”이라고 물었다.

모든 것은 자신이 시작했고 강지호는 따라온 죄 밖에 없다고 말한 강공숙은 아들 대신 자신을 벌해달라고 양손을 빌며 애원했다.

설유경은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당연히”라며 생각에 잠겼다.

주세영은 이사들을 모아 유지호 회장을 사임하고 새로운 회장직 후보를 추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인하(이현석)는 최대 주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범법자 유지호를 사임시키는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설유경은 자신을 새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이사의 말에 “저 역시 회장직에 오를 자격이 없습니다. 유지호가 있게 된 단초가 바로 접니다. 법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더라도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적으로도 제가 자숙하는 게 그룹 이미지로도 좋습니다”라며 유인하를 대신 추천했다.

그 말에 정혜수는 설유경이 거부한다면 유인하가 적합하다고 말했고 주세영의 눈치를 보던 한 이사가 마현덕 회장인 그를 회장으로 추천했다.

김 변호사는 강지호에게 독이 든 석류차 보온병을 발견했다며 강공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장 말이 말 같지 않은 건지 변호사로서 능력이 없는 거냐고 분노하는 강지호에 김 변호사는 사임하겠다며 “최소한의 양심도 느끼지 않는 당신을 변호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됩니다”라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강공숙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냐는 강지호에 “내 새끼 영영 괴물 되는 거, 그거 막는 거에 내 인생 걸기로 했어. 너 이미 미쳤어. 엄마 말대로 하자. 잘못한 거 이실직고하고 죗값 받자”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강지호는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엄마는 날 품어주고 숨겨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고 강공숙은 “엄마니까 그러는 거야. 엄마니까 눈 가리고 귀 닫고 내 아들이 험한 짓을 해도 오냐오냐. 그게 너를 사람을 해치고도 잘못된 줄 모르는 괴물로 만들었다고!”라고 소리 질렀다.

이에 강지호는 “안 되겠다 우리 엄마. 우리 이제 엄마, 아들 그만해. 아들을 사지로 모는 엄마, 내 편이 아닌 엄마, 나도 필요 없어. 이제부터 나 아들로 생각하지 마. 나도 엄마라고 생각 안 해”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 날 주세영은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강지호에게 “왜 이렇게 초라해졌어? 뿌린 대로 거두는 거야. 난 너보다 덜 오만하거든”이라고 비웃었다.

원하면 발이라도 닦으면서 살겠다며 다시 시작하자는 강지호에 그는 생각 좀 해보겠다며 구치소를 떠났다.

주세영은 설유경에게 강지호가 허물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저야 언제든 다시 유지호 편이 될 준비가 되어있죠. 서로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면요”라고 말했다.

이에 설유경은 “언제든 배신할 준비가 되어있지, 세영이 넌. 이제 그만해. 배신, 원망, 언제까지 그런 것만 하면서 네 인생을 망칠래?”라고 나무랐다.

친딸이 아니라고 자신을 내친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원망하는 주세영에 그는 “나도 마음이 아팠어. 그래도 우유부단하게 이도 저도 아닌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당장은 힘들어도 네가 홀로서 느는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서야”라고 말했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소리친 주세영에게 설유경은 강지호에게 흔들리지 말고 확실하게 끊어내라며 그가 마현덕 독살범인 것을 증언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주세영에게 잘잘못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믿어주겠느냐며 “난 아직도 세영이 너만 생각하면 가슴 한끝이 아파져. 진심이야. 기른 정,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더라”라고 설득했다.

법정에 선 주세영을 본 강지호는 과거 승률 99% 변호사도 붙여주고 증인도 돼주겠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고 미소지었다.

강지호의 편이 되어주겠다고 말한 주세영은 앞서 설유경이 마현덕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고 지금도 유효하냐는 물음에 “설유경 부회장님을 분명히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마현덕 회장님에게 독이 든 석류차를 건넨 사람은 설유경 부회장님이 아닌 저기 앉아있는 유지호, 아니 강지호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