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컸던 롯데, 4대은행 통해 단비 같은 5조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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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국내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신사업 분야에서 5년 동안 5조 원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협약은 △이차전지 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이뤄졌으며 은행들은 5년 동안 5조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5월 롯데는 신성장 동력인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핵심 사업군에 5년 동안 37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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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국내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신사업 분야에서 5년 동안 5조 원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자금 확보로 롯데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차전지 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이뤄졌으며 은행들은 5년 동안 5조 원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6개사가 협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롯데는 신성장 동력인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핵심 사업군에 5년 동안 37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올해에는 뉴라이프 플랫폼도 추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롯데건설에서 비롯한 PF 위기가 터지면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들로부터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급하게 수혈받았다. 하지만 이 영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갖가지 신사업들은 실탄 마련에 애를 먹었다. 롯데케미칼은 동박 제조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과정에서 2조7,000억 원 중 절반가량을 금융 기관에서 대출받았다.
롯데지주는 이번 협약으로 미래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투자 재원 확보로 롯데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화학군은 ①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만들고 있으며 ②2030년까지 120만 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③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도 100만 톤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마치고 생산을 시작했다. 더불어 2030년까지 인천시 송도에 약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총 36만 리터(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를 지을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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