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종일 불통…정부 “상황 지켜볼 것”
[앵커]
오늘 종일 남북을 연결하는 통신선이 끊어졌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모두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는데요.
북한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일단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과 북을 직접 연결하는 유선 통신선은 3종류입니다.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군 당국 간 연락망인 동해, 서해 군 통신선입니다.
이 모든 통신선들이 오늘 종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와 오후 5시 마감 통화 모두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무단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통지문 전달을 시도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정부는 우리 측에 기술적 문제는 없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이나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상황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간 직접 통신선이 개설된 1970년대이래 통신은 수차례 끊겼습니다.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2021년 8월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약 2달 동안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오전 개시통화 때 불응하다 반나절 만에 통화가 됐는데, 북측에 우천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 간의 통신선이 중단됐을 경우, 혹시나 우발적인 충돌이 있을 때 이것을 확산을 방지하거나 재발 방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연락사무소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정부는 다음 주까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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