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사 움직인 톱 ★…이승기·이다인, 평일 저녁 결혼식 비화 [TD현장]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톱 스타다운 이례적 웨딩 시간대, 입주사들에 조기 퇴근 권장"
배우 겸 가수 이승기, 배우 이다인(본명 이라윤)이 결혼식으로 삼성동을 마비 시키는 톱 스타 포스를 과시했다. 오늘(7일) 오후 이승기, 이다인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본식 시간은 오후 6시로, 연예인인 만큼 통상적인 주말 결혼식과 시간대를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취재 결과, 앞서 지난 6일부터 파르나스 호텔 건물에는 이례적인 지령이 떨어졌다. 해당 건물 입주사들 내부 직원들에게 "다음 날 오후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조기 퇴근을 권장한다"는 공지가 발령된 것.
모 입주사 재직 중인 A씨는 "불가피하게 건물 내 많은 직원들의 퇴근 불편이 예상됐기에, 사측이 이승기 이다인 결혼식 정보에 반응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예상대로 현 시각 진행 중인 결혼식에는 비공개임에도 상당한 지인, 친척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대가 강남권인 만큼 이번 결혼식에 더불어 퇴근과 겹친 오후 5시-7시께 도로 교통이 혼잡한 것도 당연지사.
조용히 치렀지만…'이승기' '견미리' 브랜드네임
이력 숨길 수 없는 스타 하객
이승기는 내수 황제로 통한다. 지난 20년 간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을 당시, 해외 활동보다 국내 예능, 드라마, 음악 활동에 치중해 톱 자리에 오른 케이스다. 이에 이번 결혼식에 참석하는 스타 하객 명단은 이미 예고된 바, 오래 연예계에 몸 담아 온 이승기를 지켜봐 온 내로라 하는 업계 종사자들이 숱하게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배우 이순재는 주례사에서 이승기를 오래 지켜보고, 자주 떠올렸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다인 역시 만만치 않다. 연예계 활동은 길지 않은 편이지만, 모친은 배우 견미리, 언니 역시 배우 이유비다. 이에 견미리와 수 십 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중장년 톱 배우들이 결혼식에 다수 참석했고 조력을 더했다. 가령 손지창은 이번 결혼식 총괄을 맡으며 견미리와의 남다른 지인 의리를 과시했다. 여기에 주말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김용건, 박정수,김미숙 등도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출격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역시 업계 유명인사로, 견미리의 오랜 연예계 구력을 짐작케 한다.
약 20년 간 연예계를 지킨 이승기 곁에는 그와 함께 예능, 배우 활동을 했던 다양한 톱 스타들이 존재했다. 과거 청년 시절부터 예능을 평정한 그인 만큼, 국민 MC 이승기, 강호동, 이경규에 더불어 그가 최근 고투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군단들이 전원 참석했다.
여기에 배우, 가수 인맥도 만만치 않았다. 이승기는 국내 드라마를 통해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케이스로, 배우 김남길, 이상윤, 유연석, 한효주, 이동휘, 안은진 등이 자리를 빛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비롯해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FT아일랜드 이홍기 등도 화사한 미소로 등장해, 이들의 경조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현장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분위기였다.
이승기·이다인, 크고 작은 시련 속
꽃 피운 신뢰와 사랑
호텔 결혼식은 스타들의 관례에 따라 통상적인 부분이었지만, 양가는 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앞서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과 음원 정산 미지급 논쟁을 벌이며, 현재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점 등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사 중이며, 여러 모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이승기의 피로감이 작용했을 터.
설상가상 견미리 남편의 주가조작 관련 루머로 인해 양가 모두 적지 않은 구설을 치렀다. 많은 이들의 속 시끄러운 뒷말을 피하고픈 관계자들의 바람은, 예상대로 프레스 라인을 향한 삼엄한 경호로도 번졌다.
이번 결혼식에서 이들은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원앙 한 쌍으로서, 오롯이 자신들만의 경조사를 즐기고 싶었을 테다. 마침 두 사람의 일정도 빼곡하기에, 이들은 직후 신혼여행을 미루고 각자 스케줄을 우선 소화한다. 이승기는 오는 5월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앞뒀으며, 이다인은 하반기 방송되는 MBC 새 드라마 '연인'을 준비 중이다.
어느 덧 2년 남짓 만났다. 그간 이승기가 전 소속사의 문제를 인지하며 벼려왔던 만큼, 이다인은 그 옆에서 많은 힘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여느 보편적인 연인들마냥, 두 사람에겐 서로를 필요로 하며 지켜보고, 정이 들어가는 시간이 있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자신의 커리어를 이미 공들여 쌓아놓은 이들의 미래는 밝다. 사생활 면에서나 일적으로 흠 없이 아름다운, 청춘 셀러브리티 부부의 앞날을 축복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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