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안고 오열한 故현미 장남 "평생 못 씻을 불효…美로 모실 것"

공미나 기자 2023. 4.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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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장남이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 "평생 못 씻을 불효를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서울추모공원은 어머니를 모시러 가는 준비 과정, 화장터이다"라며 "저도, 남동생도 미국에서 거주한 지 오래됐다. 아무래도 이 곳에 모시면 자주 찾아뵐 수가 없다. 이제라도 자주 뵙기 위해 미국으로 모시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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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현미 빈소 한상진 아들 이영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장남이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해 "평생 못 씻을 불효를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미국에서 살다 급거 귀국한 첫째 아들 이영곤씨는 7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머니에 대해 "아마도 영원히 우리 국민 여러분들 가슴 속에 깊이 기억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머니에 대해 "문 밖을 나서면 대한민국 가수 현미인데, 집에 들어오면 그냥 평범한 엄마였다"면서 "지금도 '차조심해라', '건강해라'라고 늘 말씀하시곤 했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어머니를 홀로 떠나보낸 것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어느 것보다도, 혼자서 가신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자식이 둘이 나 있고 식구들이 많은데, 혼자서 말없이 가신 것에 대해서는 평생 씻어도 못 씻을 불효라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울먹였다.

그는 취재진 앞에 나서기 전 사촌인 고 현미의 조카 배우 한상진과 빈소에서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을 가슴아프게 하기도 했다.

앞서 현미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씨는 장례절차를 마친 뒤 어머니의 유해를 미국으로 모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씨는 "서울추모공원은 어머니를 모시러 가는 준비 과정, 화장터이다"라며 "저도, 남동생도 미국에서 거주한 지 오래됐다. 아무래도 이 곳에 모시면 자주 찾아뵐 수가 없다. 이제라도 자주 뵙기 위해 미국으로 모시려 한다"고 했다.

어머니와 메신저, 영상통화를 자주 했다는 이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아침이면 어머니께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와 이모티콘을 보내주시곤 했다"면서 "편안하고 좋은 데 가셔서 지금쯤 저를 쳐다보고 계실 줄도 모른다"고 먹먹함을 드러냈다.

대한가수협회 주관으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 데 대해 이씨는 "어머님도 가수시고 가요계에서 대선배님이시니까 가수협회장으로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조문을 많이 오시든 안 오시든 엄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까 하루라도 더해 5일 동안 편안히 모시고 가자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머니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씨는 "엄마 사랑한다. 이 말밖에 못하겠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 고 현미 아들 이영곤 ⓒ사진공동취재단
▲ 고 현미 빈소 한상진 아들 이영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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