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부진…두달 연속 경상수지 적자
[앵커]
2월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크게 줄고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적자를 이어간 영향이 컸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6천8백억 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인데, 2012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1월보다 37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적자가 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6.4% 줄었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1.5%나 감소했습니다.
화학공업 제품과 철강제품 수출도 각각 9% 넘게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반대로 수입은 1년 전보다 4.6% 늘었습니다.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7.2% 늘었기 때문입니다.
상품수지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서비스수지도 20억 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화물 운임이 하락하면서 1년 전 흑자였던 운송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코로나 19 방역 완화 이후 해외 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도 적자였습니다.
국내 기업의 외국 법인이 본사로 송금한 배당 수입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는 31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전체로 보면 경상수지가 200억 달러 흑자를 보일 거라며 여행수지 개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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