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냐 현역 연장이냐…'배구여제' 김연경의 고민
[앵커]
올 시즌을 모두 마감한 여자배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여부입니다.
올 시즌, 36살의 나이에도 리그 MVP급 실력을 뽐낸 김연경이 은퇴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 우승과 흥국생명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된 여자배구.
올 시즌 경기가 모두 끝나자 관심사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여부로 옮겨졌습니다.
시즌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겠다"던 김연경은 준우승 이후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에 빠진 상황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뛸 수 있을 때까지 더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단 걸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김연경은 은퇴하기엔 '한창' 입니다.
우리 나이로 36살, 하지만 나이를 잊은 듯 MVP급 활약상을 선보였습니다.
시즌 도중 권순찬 전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 대행 체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동료들을 결집시키며 팀을 리그 1위로 올려놨습니다.
총 여섯 라운드 중 네 라운드에서 라운드MVP를 수상했습니다.
공격성공률은 전체 1위를 기록했고, 득점은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이 올렸습니다.
수비도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유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복귀 후 올 시즌 챔프전까지 올라간 만큼 김연경의 합류 효과는 이미 증명됐습니다.
오는 9일부터 2주간 열리는 FA 시장.
김연경이 현역 생활 연장을 결정한다면 FA로 곧장 풀리는만큼, 여자배구판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김연경 #은퇴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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