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 ‘성추문’ 고은 시집 재판매 사흘만에 또 중단

김미경 2023. 4. 7.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천문학사가 올 초 비판 여론에 서점 공급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의 신간 시집을 재판매했다가 언론 보도 하루 만에 또다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본지는 지난 4월7일 <실천문학사 '성추문' 고은 시집 재판매 사흘만에 또 중단> 제하의 기사에서 "실천문학사는 이달 4일 인터넷서점 구매팀에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고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고 판매를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은의 5년 만에 신작 시집 ‘무의노래’
다시 판매 재개했다가 일시 품절
출판계 "재개 전 입장 표명했어야" 비판
고은 시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실천문학사가 올 초 비판 여론에 서점 공급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의 신간 시집을 재판매했다가 언론 보도 하루 만에 또다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판매를 재개했다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일시 품절 상태로 전환한 것이다.

출판계 안팎에선 실천문학사 윤한룡 대표 명의로 사과한 데다 해당 책의 공급 중단을 밝힌 만큼, 어떤 이유에서든 재개 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서점가에 따르면 실천문학사는 이달 4일 인터넷 서점 구매팀에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를 출고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고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고 시인의 도서 판매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7일 해당 책을 ‘일시 품절’ 상태로 변경했다.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가 4일 재판매를 시작했다가 사흘만인 7일 다시 ‘일시 품절’ 상태로 변경됐다(사진=예스24 캡처 이미지).
서점 측은 “실천문학사가 ‘공급 중단하다 재공급을 실시한 ‘무의노래’가 일시 품절됐음에 안내드린다’고 각 서점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날 실천문학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무의 노래’는 2018년 최영미 시인이 성추행 의혹을 공론화하며 활동을 중단했던 고 시인의 5년 만에 신작이다. 지난해 12월20일 출간됐지만 고 시인의 ‘사과도 해명도 없는 일방적 복귀’에 비판적 여론이 일자, 실천문학사는 지난 1월17일 해당 책의 공급 중단을 밝혔다. 당시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출판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책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당사자인 고은 시인은 문단과 여론의 재차 해명 요구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다음은 관련 기사 ‘정정보도’ 문구이다.(현재 기사는 수정된 내용입니다.)

[정정보도]“실천문학사 ‘성추문’ 고은 시집 재판매 사흘만에 또 중단” 관련

본지는 지난 4월7일 <실천문학사 ‘성추문’ 고은 시집 재판매 사흘만에 또 중단> 제하의 기사에서 “실천문학사는 이달 4일 인터넷서점 구매팀에 고은 시인의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출고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고 판매를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출판사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두 책의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는 고 시인의 신작이 아니며, 처음부터 공급 중단도 하지 않았고 그러기에 당연히 재판매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