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제천·진천 순방 '고민'…'성난 민심 부담되나'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4. 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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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친일파 발언 논란'으로 연기했던 제천과 진천지역의 시군 순방 재개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 논란으로 민심이 들끓자 지난 달 14일과 17일 각각 예정됐던 제천과 진천 순방 일정을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실망한 민심에 대한 수습책과 함께 언제쯤 제천과 진천을 찾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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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연기한 제천.진천 순방 여전히 불투명
제천 '산불 속 술자리 논란', 진천 'AI 영재고 무산'으로 민심 악화
'지사발 리스크' 우려 등 조기 수습 여론도
충북도 "기존 일정 등 감안하면 다음 달 이후에나 가능"
연합뉴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친일파 발언 논란'으로 연기했던 제천과 진천지역의 시군 순방 재개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방문이 시급한데, 잇딴 구설 등으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성난 민심은 부담이다.

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 논란으로 민심이 들끓자 지난 달 14일과 17일 각각 예정됐던 제천과 진천 순방 일정을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후 김 지사의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 되자 충북도도 지난 달 21일부터 괴산을 시작으로 나머지 9개 시군 순방을 재개했다.  

문제는 기약도 없이 연기했던 제천과 진천 순방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김 지사는 지난 달 30일 제천 봉황산 산불 당시 차량으로 불과 20여분 가량 떨어진 충주의 한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이미 불이 붙은 제천 민심에 기름까지 부었다.

지난 달 충청북도가 AI 바이오 영재고의 입지를 청주 오송으로 결정하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진천 민심도 흉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이미 폭발한 민심이 잠잠해질 때까지 무작정 방문 일정을 미뤄 두기도 어려운 처지이다.

내년 총선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사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빠른 수습이 필요한 상황.

앞서 같은 당 소속의 최정훈 충북도의원도 전날 개인 성명을 통해 "지속되는 구설수로 도민 모두가 피로하고 괴롭다"며 "김 지사는 더 이상 도민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화끈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김 지사의 제천과 진천 방문은 빨라야 다음 달 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이미 김 지사의 일정이 꽉 차 있는 데다 시군과의 일정 상의 등도 필요하다"며 "최근 나빠진 민심 등을 고려해 시간을 미루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실망한 민심에 대한 수습책과 함께 언제쯤 제천과 진천을 찾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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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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