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간 한동훈’ 웹툰 유행에...韓 “나도 봤다...오히려 좋아”
한동훈 법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화법(話法)을 풍자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란 제목의 웹툰이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7일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국민께서 질문과 답변의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책 간담회 참석을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고등검찰청 청사에 들어가면서 ‘최근 장관님 특유의 화법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저는 제가 말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풍자) 웹툰은 못 보다가 오늘 봤다”며 “저는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돼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좀 신기하긴 하다”고 했다.
한 장관은 “그분들(민주당 의원들)이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이렇게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라디오 달려가서 저 없을 때 뒤풀이하거나 이런 거 만들어서 열심히 돌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렇게 왜곡해서 만들고 돌리고 하면 국민께서는 그것만 가지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실제로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의 전 과정을 보신다”며 “다 보시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게 잘 통할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16컷짜리 웹툰이 공유됐다. 편의점을 찾은 한 장관이 계산기 앞에 선 직원과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만화에선 한 장관을 직원 질문에 말꼬리를 잡아 반문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카드를 앞쪽에 꽂아주세요”라는 말에는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하고, “그럼 현금 결제하시겠어요”라고 묻는 데 대해서는 “제가 현금 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이 없는데요?”라고 대꾸하는 식이다. 웹툰에서는 한 장관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기 위해 컷마다 그의 코에 콧물도 붙여넣기도 했다.
이 풍자 웹툰은 지난달 29일 친민주당 성향 네티즌들이 주로 이용하는 ‘클리앙’에서 작성된 댓글을 토대로 만화화한 것이다. 이 댓글을 토대로 온라인에서 ‘당빠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네티즌이 그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만둣집에 간 한동훈’이라는 웹툰도 최근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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