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태원 참사 조사받은 김광호 서울청장 “마약 철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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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마약 음료수 사건'으로 사실상 송치 석달 만에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김 청장은 7일 오후 3시 마약 음료수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수사차장을 단장으로 클럽 마약, 던지기 수법 등을 포함한 마약범죄를 집중 수사하는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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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마약 음료수 사건’으로 사실상 송치 석달 만에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김 청장은 7일 오후 3시 마약 음료수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수사차장을 단장으로 클럽 마약, 던지기 수법 등을 포함한 마약범죄를 집중 수사하는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 수법은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점이 있어 금융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해 확실하게 그 배후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건넨 일당이 경찰 조사에서 “단순 아르바이트로 생각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은 마약 유통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같은 형태로 진화한 건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출석 등을 제외하면 석달 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까닭에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5일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으로 검찰에 송치된 김 청장은 지난 1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데 이어, 6일에 2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간 김 청장 집무실만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김 청장은 이날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고 서울청 마포청사에 들어갔다.
김 청장이 석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지시가 꼽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생산, 유통, 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재차 마약 사범 엄단을 지시했다.
그러나 경찰 안팎에서는 김 청장에 대한 기소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흘러 나오면서 김 청장이 공개 행보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일수록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입증하고 법리 구성하기가 쉽지 않아 검찰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검찰 발표를 봐야겠지만, 조사받은 다음날 공개적으로 나선 것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사인’을 받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 식구인 김 청장을 송치한 마당에 검찰이 불기소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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