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직 개편 뒤 첫 호남행...與 "폭주 넘은 테러"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직 개편 이후 처음으로 텃밭인 광주를 찾아, 양곡관리법 등 민생 문제를 고리로 총선 민심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거대 의석을 무기로 테러에 가까운 입법 폭주를 하고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전남대에서 MZ 세대 대학생들을 만나 천원의 아침밥으로 일정을 시작하면서, 전국적인 정책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반대하는 바람에 (예산이) 5억 원으로 동결돼 있고, 저희 생각은 좀 대폭 늘려서 최소한 먹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게….]
이어진 농민과의 간담회에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 건 '오기'였다고 규탄하고, 정부·여당의 후속 대책도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농심을 달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당은 입법 과정에서) 협의도 하지 않고 빠져있다가 야당이 입법한 것이니 무조건 반대하고 거부한 다음에 인제 와서 대책을 내겠다고 합니다.]
비명계를 발탁한 당직 개편 이후 당 내홍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당 뿌리인 호남에서 본격적인 총선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민생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곳 호남에서의 행보 역시 민생을 강조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더 공을 들인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등 말도 안 되는 법을 추진해가며 입법 폭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자신들 스스로도 말도 안 되는 법에 대해서 통과시키지 않고 있던 법들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자비로 입법 폭주하는, 폭주가 아니라 거의 테러에 가까울 만큼….]
야당이 양곡관리법 재의결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망설임과 부끄러움도 없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꼼수를 부린다,
협치보다 이 대표 방탄에 주력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제1 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하느라, 국회가 매일매일 의회 폭거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선창하는 '죽창가'와….]
당장 여야 충돌 지점은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재표결을 시도할 오는 13일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 특검'과 함께 방송법 개정안 등 민주당 단독 추진 안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여야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윤소정 유준석
영상편집;한수민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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