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10.29 참사 유가족 위로 예배 드려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2023. 4. 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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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발생 6개월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상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성 금요일을 맞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참사 직후 '10.29 참사회복지원회'를 구성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앞장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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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활주일 앞둔 성 금요일 맞아 분향소 찾아 위로 예배 드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여전히 미흡..유가족 답답한 마음
이순창 총회장,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할 것"
예장통합총회, 참사 희생자 돕는 일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어
예장통합총회 이순창 총회장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앵커]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6개월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상은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성 금요일을 맞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바이올린 연주가 잔잔하게 분향소를 휘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되고 있지만 유가족 마음 속에는 여전히 슬픔과 상처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진상 규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책임자 처벌 또한 미진하기 때문입니다. 유가족은 답답한 마음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요구되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부활주일을 앞둔 성 금요일, 이 시대 가장 고난 속에 있는 이웃을 찾아 함께 예배하기 위해섭니다.

예장통합총회 이순창 총회장과 예배 참석자들은 부활의 기쁨을 온전하게 누릴 수 없는 유가족에게 평안이 찾아오길 기도했습니다. '함께 걷고 싶습니다'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순창 총회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창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여러분, 이 세상에서 누가 이 아픔을 달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부모님은 세상에서 돌아가셔도 산에 모시지만 자식은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고 아마 평생 돌아가실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유가족 역시 예장통합총회 위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경아 권사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지쳐서 너무 외롭고 곤고함 중임에도 기도하는 것을 잊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응답하실 주님께서 다시 우리 등 뒤에서 일으켜 주실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참사 직후 '10.29 참사회복지원회'를 구성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앞장서왔습니다. 예장통합총회 '10.29 참사 회복지원위원회'는 50여 개 기독교 단체가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유가족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안전 사회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유가족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최선미 집사 /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23년 1월 26일 포럼)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이라고요? 아니요,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감당하기도 싫습니다. 이런 말들이 칼이 되어서 저희에게 꽂힙니다.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예장통합총회 소속인 한남제일교회는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더 이상 재난 참사가 벌어지면 안 된다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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