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관심 AI반도체 발전으로···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속 활로 찾자"

강민구 2023. 4. 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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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대한 관심이 AI반도체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주기적인 최신 정보 학습을 하려면 현재 비용이 많이 드는데 AI반도체가 이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도울 수 있다."

석민구 교수는 "가령 일주일에 한번 인공지능모델에 새로운 지식을 학습시키려면 훈련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며 "기계학습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는 학습 비용을 줄여 챗GPT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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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특별강연
미·중 패권 경쟁, 기술 발전으로 산업 지형 변화
AI반도체 등 발전···후공정·설계 등 새로 떠올라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챗GPT에 대한 관심이 AI반도체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주기적인 최신 정보 학습을 하려면 현재 비용이 많이 드는데 AI반도체가 이를 효율적으로 하도록 도울 수 있다.”

7일 최종현학술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과학혁신 특별강연’에서 석민구 미국 컬럼비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미·중 반도체 기술패권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챗GPT와 같은 거대인공지능 모델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석 교수를 비롯해 이날 특별강연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술패권이 줄 영향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주력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최종현학술원 온라인 중계화면 갈무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산업 지형이 변화해 한국, 대만,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신창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0나노 이하 반도체 개발 역량이 대만, 한국밖에 없어서 첨단 제조 역량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대만 TSMC는 생산 공장을 일본,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AI 발전 등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검사 등이 새로 발전하고 있다.

AI반도체는 하나의 혁신 사례 중 하나다. 석민구 교수는 “가령 일주일에 한번 인공지능모델에 새로운 지식을 학습시키려면 훈련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며 “기계학습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는 학습 비용을 줄여 챗GPT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도 이에 공감하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고 봤다. 권 교수는 “챗GPT류의 오픈AI 모델들은 아직 엔비디아 대형 서버 의존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가 필요하며,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제 정세 변화에 주목하며 우리나라만의 차별화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권 교수는 “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기존 반도체 시설에 변화가 요구된다”며 “후공정, 센서, 재료, 설계 등 반도체에서 떠오르는 분야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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