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마친 마잉주 "대만 미래, 전쟁과 평화 중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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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 중국을 찾았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7일 귀국해 "대만의 미래는 전쟁과 평화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12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하이를 떠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현 행정부는 계속해서 대만을 위험으로 이끈다. 미래는 전쟁과 평화 중 선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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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 중국을 찾았던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7일 귀국해 "대만의 미래는 전쟁과 평화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12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하이를 떠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현 행정부는 계속해서 대만을 위험으로 이끈다. 미래는 전쟁과 평화 중 선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 전 총통은 그러면서 "대만에 진정한 평화와 안정의 미래가 있음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중국을 찾아 난징, 우한,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하고 쑹타오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등을 만났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대만 전·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그가 집권하던 기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화해 무드였고 그는 집권 말기였던 2015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양안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양안 관계는 그러나 그 직후 2016년 5월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하면서 악화했다.
민진당은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을 비판하면서 그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의 공범이 됐고, 대만 주권 수호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 전 총통은 대만과 중국 양측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각자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중국 방문은 양측이 단일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 아래 교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과 공통의 정치적 기반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이는 대만 국민을 위한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마 전 총통의 이번 방중은 대만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원(의회) 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그의 방중 기간 독립 성향의 현 차이잉원 총통은 중미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을 경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중국의 반발을 샀다.
차이 총통이 임기 제한에 걸려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내년 대만 선거에서는 양안 관계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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