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관’ ‘세금’ 절대 클릭 마세요…관세청 사칭 문자 주의보

홍지상 2023. 4.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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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관세 납부확인증'이라며 세금내역서를 문자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통해 시간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해 관세청 명의의 가짜 문서를 보여준다.

원격지원을 요청하거나 '원격 지원 중'이라는 문구가 휴대전화에 표시되면 휴대전화 내 정보를 탈취하려는 해킹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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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보이스피싱 주의 당부
SNS로 사칭 문자·해킹 잇따라
가짜 채널·누리집도 조심해야
문자 노출시 즉시 삭제하고 신고해야
관세청을 사칭한 국외발신 해외통관완료 문자 메시지. 상담 등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금품을 갈취한다. 제공=관세청

시민 A씨는 ‘해외 통관이 완료돼 세금 96만5000원이 당일 오후 4시에 자동으로 이체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문자를 보낸 번호로 전화를 걸어 “해외에서 물품을 주문한 적도 없는데 무슨 세금이냐”고 물었다. 

상대방은 ‘관세 납부확인증’이라며 세금내역서를 문자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통해 시간을 끌었다. 그런데 A씨 휴대전화 상단에 ‘원격 지원 중 이란 표시가 떴고 바로 전화를 끊어 세관에 신고했다.

관세 환급·납부를 위장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금품을 빼앗으려 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관세청은 7일 이같은 보이스피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접근해 관세청 명의의 가짜 문서를 보여준다.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거나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해킹앱, 피싱사이트 등을 설치(연결)해서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수신자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가는 수법을 쓴다. 

특히 관세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모바일로 원격 지원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격지원을 요청하거나 ‘원격 지원 중’이라는 문구가 휴대전화에 표시되면 휴대전화 내 정보를 탈취하려는 해킹이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 직원이라고 속인 사람이 보낸 납부확인증 사진에 ‘원격 지원 중’ 이라는 표시가 떠 있다. 제공=관세청

관세청 누리집과 유사한 가짜 누리집을 개설하거나 가짜 관세청 카카오톡 채널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 대개 이런 채널은 신규로 만들어져 친구수가 적을 확률이 높다. 

가짜 채널은 “상담에 필요하다”면서 ‘개인통관 고유부호’나 핸드폰 번호 등을 요청해 이를 보이스피싱 범행 수단에 사용하는 등의 수법을 쓴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에서는 세금 납부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수상한 내용의 문자가 오면 해당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 후 번호를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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