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 사퇴…“전주을 재선거 참패 책임”
당 안팎서 쏟아진 책임론에 자진 사퇴
鄭 “더 낮은 곳서 쌍발통 정치 꽃피울 것”
정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2020년 국민의힘은 호남 없이는 정권교체도 전국정당도 없다는 신념 아래 국민통합위원회와 호남동행 국회의원단을 출범해 서진 정책을 시작했다”며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과로 19대 대선 당시 3.3%에 불과했던 전북 득표율이 20대 대선에서는 14.4%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이어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조배숙 전북도지사 후보 17.88%,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 15.54% 등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번 도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북 고창 출신 정 위원장은 20대 국회 당시 전북 유일의 보수당 국회의원으로 전주을 지역구 의원을 지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21대 국회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당초 전주을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서의 임무를 끝까지 다하겠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다만 실제 지역 분위기나 선거 판세게 보수진영에 불리하게 돌아가며 사실상 자진 철회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재선거 참패의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 정운천 책임론이 붉어지는 가운데 정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더 낮은 곳에서 쌍발통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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