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석 축소' 김기현에 "다급해도 정치혐오 기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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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의원 의석수 30석 이상 축소'를 주장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오래전부터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고 말했던 김 대표가 왜 갑자기 의석 축소를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울산시장 시절 의원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김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다급해도 여당이 정치혐오에 기대 의원정수 가지고 오락가락하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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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원내각제 지향하다 갑자기 의석 축소 말해"
"정치인 개혁 아젠다 할 거 없을 때 꺼내는 것"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국회의원 의석수 30석 이상 축소'를 주장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오래전부터 의원내각제를 지향한다고 말했던 김 대표가 왜 갑자기 의석 축소를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울산시장 시절 의원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김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다급해도 여당이 정치혐오에 기대 의원정수 가지고 오락가락하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올린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제 폐단이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했다며 의원내각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의원내각제가 되려면 지금보다 의석수가 늘어나야 할 것인데, 거꾸로 의석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자고 갑자기 급전환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치인들이 개혁 아젠다로 가장 할 거 없을 때 꺼내는 게 의원정수, 세비, 불체포특권 이런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 논란과 연이은 당 지지율 하락으로 난처해진 김 대표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 대다수가 호응하는 '의원정수 축소' 카드를 꺼냈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의원이 100명이어도 밥만 축내는 사람이 많으면 국민들은 불만을 가질 것"이라며 "500명이어도 밥값 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일하라고 의원 수 늘리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율 올리려면 세비 받아서 연판장이나 익명 인터뷰로 사람 때리면서 패거리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 공천 배제하겠다고 하면 바로 반응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막고자 당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렸던 사실, 친윤계 의원들이 언론 익명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표 자신과 당내 인사를 맹공했던 점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그렇게 하면 현역 중에는 살아남을 사람이 10명도 안 될 테니까 문제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도 개정과 관련해 "지금의 (국회의원 정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주 시작하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의원정수 축소'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특히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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