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직 사퇴···“전주시을 선거 결과 책임지겠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7일 전북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지난 4·5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당 지도부는 전날 정 의원에 선거 패배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인사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4월5일 전주시을 재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사퇴 이유에 대해 “이번 전주시을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며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전북 전주을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김경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출동해 지원했지만 5위에 그쳤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정 의원의 해당 지역 출마 결심이 늦어진 것이 패인 중 하나가 됐다는 이유로 인사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정 의원이 현역 의원이고 자기가 출마를 하겠다고 했다. 그랬다가 여론조사나 이런 걸 보니까 좀 낮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이걸 번복하는 과정이 유권자들한테 부정적으로 비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이번에 정 의원이 출마를 번복하면서 많은 타격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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