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주는 건 먹지마세요"...학교도 '마약 음료' 비상
마약 음료 일당, 청소년 노려 '에너지 음료' 이용
"마약 사탕·초콜릿도 유포한다더라" 불안감↑
강남지원청, 학원·유흥가 대상 마약 특별 점검
"남이 준 음료 먹지 말고 이상 증상 시 112 신고"
[앵커]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으로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육 당국은 무심코 노출될 수 있는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안내하고, 예방 교육을 앞당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음을 빙자해 학생들에게 마약을 먹인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일반 학생들이 일상에서 무차별적으로 마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에,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초아 / 목운중학교 2학년 : 저희도 당할 수 있다 보니까 무섭고 약간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한준 / 목운중학교 1학년 : (부모님이) 다음부터 모르는 사람이 음료수 아니면 먹을 걸 주면 절대로 거절하고, 그리고 절대로 받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에너지 드링크류는 요즘 학생들에게 친숙한 음료입니다.
유튜브만 봐도 에너지 드링크 성분 비교나 여러 가지를 섞는 '꿀 조합' 영상들이 인기인데 대치동 마약 음료 일당 역시 이 점을 노려, 음료에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 ADHD 등의 표현을 넣었습니다.
친숙한 먹거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마약 사탕이나 마약 초콜릿 등 이미 국내에 상당수 밀반입된 것으로 보이는 '간식을 위장한 마약'류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지원청은 2주간 학원가와 유흥가를 대상으로 마약 특별 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
교육부도 각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번 사건을 알리고, 의심 사례 발생 시 바로 112에 신고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대상 약물 오남용 교육도 1학기 안에 앞당겨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7월 사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신종마약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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